[EPL FOCUS] 맨유 GK 3인, 그들의 묘한 경쟁구도

풋볼리스트 입력 2015. 9. 2. 12:05 수정 2015. 9. 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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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다비드 데 헤아, 세르히오 로메로, 빅토르 발데스. 세 명의 유명 골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함께 뛰게 됐다. 일단 올 겨울까지는 경쟁을 벌여야만 한다.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은 9월 2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 끝났다. 데 헤아는 레알마드리드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취소되면서 잔류를 하게 됐다. 터키로의 이적설이 나왔던 발데스도 자신의 SNS에 맨유 앰블럼을 올리며 팀에 남기로 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 주전이었던 로메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두 명의 경쟁자가 다시 팀에 돌아오면 묘한 동거를 하게 됐다.맨유는 올 12월까지는 세 명의 골키퍼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떠한 행동을 했다 한들 버리기에는 아까운 카드들이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데 헤아 - 재계약 여부가 출전에 영향세 명의 골키퍼 가운데 가장 애매한 상황에 빠졌다. 실력만큼은 세 명의 골키퍼 가운데 가장 우위인 게 분명하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출전을 예상하기 힘들다.맨유와 데 헤아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데 헤아는 올 겨울까지 맨유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보스만룰에 따라 이적료가 사라진다. 계약이 6개월 남은 내년 1월쯤부터는 다른 팀과 개인적인 접촉이 가능하다. 이적료 없이 개인적인 조건만 협상하면 된다.데 헤아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재계약을 통해서 구단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일단 다시 끈끈한 관계를 만든 다음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내년 여름에 이적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런데 이적료가 여전히 비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적 추진에 애를 먹을 수 있다.두 번째는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그럴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전 감각을 포기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셈이다. 이럴 경우에는 이적료가 없는 선수가 되기 때문에 레알마드리드뿐 아니라 다른 빅클럽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데 헤아의 몸값은 500~600억원 정도다. 맨유 입장에서는 재계약 실패시 이 돈이 증발할 수도 있다. 재계약이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데 헤아는 맨유에서 없는 선수로 취급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위해 투입을 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마음이 뜬 선수들 출전시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로메로 - 점점 불안해지는 킥 그리고 입지

로메로는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실력이 전부인 상황은 아니다. 경쟁 골키퍼가 모두 이적과 얽혀 있어 어부지리로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제는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그런데 너무 불안하다. 특히 발로 하는 패스나 롱킥에 대한 정확도가 매우 좋지 않다. 수비수가 백패스를 했을 때 당황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급하게 걷어내려다가 상대방에게 공을 내주기도 했다. 아직까지 실점으로 이어진 적은 없으나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하는 맨유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인 건 분명하다.로메로는 손으로 막는 선방은 뛰어나다. 슈퍼세이브 능력은 탁월하다. 문제는 발이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주전 골키퍼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발데스 - 돌아온 선수, 판할이 받아줄까발데스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판할 감독과 불화를 겼었다. 결국 발데스는 등번호도 받지 못했다. 홈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훈련은 1군이 아닌 2군 선수들과 함께 했다.이에 발데스는 2군 선수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Respect?(존경)'이라고 되물었다. 판할 감독과 불편한 사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판할 감독이 "발데스는 나의 철학을 따르지 않는다. 그를 위한 자리는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항명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 발데스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아무런 글을 남기지 않은 채 맨유 앰블럼 사진만 올렸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맨유에 잔류하게 됐다는 상황을 알리려는 것으로 파악된다.발데스의 단점을 실전 감각이다. 2014년 3월 바르셀로나 시절 경기를 치른 뒤 큰 부상을 당했다. 맨유에 와서는 지난 시즌 2경기에서 106분을 뛴 게 전부다. 1년 5개월 동안 106분 출전했다는 의미다. 로메로보다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실전 감각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페네르바체 팬 '위협', '웃음'으로 맞선 셀틱 팬데헤아 해프닝에 상처 받은 나바스, A매치 휴식[취재파일] 청춘은 왜 축구를 해야 하는가[화성 라이브] 동亞컵 멤버와 유럽파의 자연스러운 만남[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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