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 "재활 잘 하면 뛸 수 있대요"

곽현 2015. 9. 2. 1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곽현 기자] 신지현(20, 174cm)의 목소리는 예상 외로 담담했다. 한 시즌을 뛸 수 없게 된 상실감이 오죽 할까. 지난 시즌 큰 관심을 받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신지현으로선 더욱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뭐라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쉽지 않았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의 가드 신지현이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신지현은 1일 일본 아이신과의 연습경기에서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왼쪽 무릎을 다쳤다.

상대와의 충돌이 아니라, 혼자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다 다친 부상이었다. 병원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큰 부상이다. 수술을 해야 하고, 재활까지 6개월 이상을 잡는 것이 보통이다. 십자인대 파열은 수술 후 재활 훈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꾸준히 재활훈련을 해야 최대한 운동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신지현은 사실상 오는 10월 개막하는 2015-2016시즌에 뛸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신지현의 부상 소식에 하나외환은 물론 많은 여자농구 관계자 및 팬들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하나외환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떠오른 신지현은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

2일 오후 병원 진료를 마친 신지현과 전화통화를 했다. 수화기로 들려오는 신지현의 목소리는 예상 외로 담담했다. 물론 속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허탈함과 아쉬움이 가득했을 것이다.

"생각보다 연골이나 다른 부분은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술 하고 재활 잘 하면 다시 뛸 수 있을 거래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지현은 선일여고 시절 한 경기 61점을 성공, 중고연맹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목을 받았다. 여고 시절 보여준 가능성을 프로에서도 보여주고 있고, 성장세는 매우 빠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신인상을 수상했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다. 본인으로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이다.

"괜찮아요. 어제는 이번 시즌 뛰기 힘들다는 소리를 듣고 펑펑 울었죠. 그래도 오늘은 좀 나아요.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서 쉬다가 8월부터 훈련을 했는데…. 아쉽죠. 재활 잘 하면 될 것 같은데, 재활이 힘드니까요. 그 동안 몸 잘 만들어야죠. 한 시즌 쉬면서 체력 좀 키우고 하면 더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이번 시즌 기대됐는데…. 많은 분들이 속상해 하시더라고요. 빨리 낫길 바래야죠."

여자농구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이미선(삼성)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후 성공적으로 복귀를 한바 있다. 신지현 역시 수술을 받고 꾸준히 재활 훈련을 하면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여자농구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는 신지현. 하루빨리 부상을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사진 - 신승규 기자

2015-09-02 곽현( rocker@jumpball.co.kr)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