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조기 등판' 김기태 감독 승부수 던졌다

유병민 2015. 9.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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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김기태 KIA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손목 부상을 당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조기 출격시킨다.

KIA는 2일 청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예정했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며 "불펜 투구 내용을 확인해 나쁘지 않다면 내일(2일)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 3회 오정복의 강습 타구에 손목을 맞아 강판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나흘 휴식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무리시키지 않는 김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양현종의 조기 등판은 승부나 다름없다.

어쩔 수 없는 팀 상황이다. KIA는 1일 청주 한화전에서 투타 열세 속에 2-8로 패했다. 6연패에 빠지면서 5위 한화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6연패는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뽑아들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이 손목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미지수지만, 김기태 감독에게 가장 확실한 카드는 '선발 양현종' 뿐이다. 7연패에 빠질 경우 5위 한화 추격이 어려워지는 건 물론이고, 7위 SK의 추격도 받게 된다.

에이스의 역할 중 하나는 '연패 스토퍼'다. 양현종은 올 시즌 '연패 스토퍼'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는 지난 7월15일 광주 LG전에서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팀을 5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앞서 5월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8이닝 동안 무려 13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3연패를 막아냈다. 그리고 2일 팀이 올 시즌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kt전 이후 나흘 휴식을 갖고 등판을 한다. 당시 투구 수가 38개에 불과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 그러나 올해 나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한화전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할 정도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무릎을 꿇었다.

KIA는 전날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양현종의 호투와 함께 타선의 폭발이 필요하다. 김 감독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주=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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