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데 헤아의 '이적 불발'

유지선 입력 2015. 9. 2. 10:44 수정 2015. 9. 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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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까지 날선 대립을 이어갔다. 그로인한 피해는 오롯이 선수들에게 돌아간 상황이다.

맨유와 레알은 올 여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맨유가 데 헤아 딜에 세르히오 라모스를 포함시키길 바랐지만 라모스가 최종적으로 잔류를 결심했고, 이후 맨유도 데 헤아를 팔지 않겠다며 레알에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이적 시장 마감을 불과 이틀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맨유의 새로운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가 스완지 시티전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물음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맨유는 레알에 케일러 나바스의 이적을 요청하면서 데 헤아를 협상테이블에 다시 올려놓았다.

데 헤아와 나바스의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나 싶었지만, 이적 마감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서 두 선수의 이적은 허무하게 무산되고 말았다. 맨유와 레알 모두 이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넘기면서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원하는 선수를 손에 쥐지 못한 맨유와 레알도 상심이 크겠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쪽은 데 헤아와 나바스다.

스페인 '카데나 코페'는 1일 "나바스는 맨유서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을 앞두고 있었다"면서 "맨체스터로 떠나기 위해 개인비행기에 탑승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며, 자신을 이미 맨유 선수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레알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우울한 한해를 보냈던 나바스는 맨유행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잠시잠깐의 꿈에 불과했다. 데 헤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눈 밖에 난 가운데 맨유 잔류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맨유서 주전 자리를 되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된 데 헤아의 이적 무산. 맨유와 레알, 데 헤아와 나바스 모두 극적인 협상 타결로 새로운 생활을 꿈꿨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상처만 남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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