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당국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저촉 언행 삼가라"

2015. 9. 2. 10: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측 김양건 당 비서, 남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남측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부터)이 지난달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북한은 2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이후에 남한 당국과 접촉 관련자들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하여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나가는 데 유익한 실천적 조치만을 취하여야 하는데, 공동보도문 발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 개선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언행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 민족 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특히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에 대해 이를 '사과'로 해석한 것은 남측의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마디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남한에서 이번 합의가 '원칙론의 승리'로 치켜세워지는 것을 비난하며 "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charge@yna.co.kr

☞ 폭염 속 2평 방에 3명 가둔 교도소…인권위 "비인도적"
☞ 여아 임신에 낙태 요구한 시아버지…법원, 이혼 불허
☞ 열차 161대 지연시킨 영등포역 자살소동 여성 '무죄'
☞ 중학생이 빈 교실서 부탄가스 '꽝'…범행영상도 공개
☞ 애슐리 매디슨 부도덕성 지탄 美목사, 알고 보니 회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