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형 18년 째 미집행..감옥서 9명 사망

2015. 9.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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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이 18년째 중단된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국'입니다.

사형 집행이 미뤄지면서 벌써 9명의 사형수가 감옥 안에서 삶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민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남부지역 등에서 부녀자와 초등학생 등 13명을 죽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살인범 정남규.

하지만 정남규는 사형이 확정된 지 31개월 만인 2009년 11월, 1평 남짓한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강원 춘천지역에서 부녀자 3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사형이 확정된 김종빈도 감옥 안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이들처럼 사형 판결을 받은 뒤 수감 중에 지병이나 사고 등으로 숨진 사형수가 모두 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린이 두 명을 살해하고 닻에 매달아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장세명이 2006년 폐암으로 숨진 것을 시작으로 1년에 한 명꼴로 사형수들이 감옥 안에서 사형 집행이 아닌 다른 이유로 숨을 거뒀습니다.

올해 3월에도 상습 강간 살인범으로 1996년 사형이 확정된 오수현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병 등으로 숨진 사형수는 5명,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숨진 사형수는 4명입니다.

국제사회의 여론 등을 고려할 때 18년간 중단된 사형을 다시 집행하기도 힘든 상황.

앞으로도 감옥 안에서 남몰래 생명을 다하는 사형수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찬입니다.

CHANNEL A

(ww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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