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이소영의 성장, 리우 올림픽 향한 희망가

이재상 기자 2015. 9. 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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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대표팀의 이소영(왼쪽)이 안정된 리시브와 공격으로 희망을 전해줬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세계와의 격차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FIVB 랭킹 10위인 한국은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꼽히는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3승5패(승점 9)로 12개 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고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불안한 리시브다. 이번 대회 베스트 리시버 부문에서 전체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연경(리시브 성공률 62.39%) 외에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IBK기업은행), 임명옥(도로공사) 등의 서브 캐치가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렸다.

집요하게 집중되는 목적타와 견제 속에서도 김연경이 선전하고 있으나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매번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아쉽지만 작은 위로도 있는데, 이소영(21·GS칼텍스)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이소영은 이번 대회에서 이재영을 대신해 레프트로 많은 출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소영은 42득점(공격 성공률 40%)으로 공격 부문에선 기여도가 조금은 떨어지지만 레프트 보조 공격수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리시브다. 이소영은 리시브 부문에서 성공률 41.44%를 기록, 전체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빠르게 리시브를 한 뒤 C퀵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대표팀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곧바로 신인상을 타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76㎝로 다소 작은 신장 탓에 장신의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파워 넘치는 공격에 비해 불안한 리시브도 약점으로 꼽혔다.

때문에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2014-15시즌 내내 이소영에게 혹독할 정도로 많은 훈련을 시켰다. 특히 장신을 상대할 수 있는 밀어치기 타법 등을 집중적으로 조련했다.

2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스파이크 서브콘테스트에서 이소영(GS 칼텍스)이 서브를 실패를 하고 밝게 웃고 있다. 2015.1.25/뉴스1 /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News1

강훈련을 통해 이소영은 최근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데뷔 초반 단발이었던 머리가 길어진 것만큼이나 부쩍 성장했다.

이소영은 지난 5월 필리핀에서 열린 제1회 23세 이하 아시아배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대회 베스트 7 레프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는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 대해 "일부 변화는 있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이소영도 앞으로 계속해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이소영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소영은 2일 코마키에서 열리는 케냐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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