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불안 롯데 파격 구상, 내년 마무리는 레일리?

이웅희 2015. 9. 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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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자이언츠 선발 레일리가 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롯데가 내년 뒷문보강을 위해 파격적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7)를 마무리로 전환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레일리와의 재계약 성공과 레일리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롯데는 올 시즌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로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급추락했다. 김승회 심수창 이성민 정대현 등으로 마무리 투수가 계속 바뀐 게 뼈아팠다. 롯데 이종운 감독도 마운드 운용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가 있어 초반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경기만 잡았어도 지금보다 성적은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 “KIA가 나름 선전할 수 있는 것도 윤석민을 마무리로 돌린 게 크다”고 말했다.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도 롯데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없다. 올해 헐거운 뒷문 때문에 고생했던 이 감독은 벌써부터 내년 마무리 자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대안으로 레일리를 생각하고 있다. 이 감독은 “레일리가 몸도 빨리 풀리는 편이고, 마무리투수로 좋을 듯 하다. 일단 재계약을 하는 게 먼저지만, 계약 후 본인과 면담을 해볼 생각이다. 레일리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레일리가 마무리를 해주면, 원래 선발 스타일인 이성민도 선발투수로 쓸 수 있어 1석2조”라고 밝혔다.

레일리는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 중반이지만, 최고 147~148㎞까지 던진다. 선발로 나와 힘 배분을 했을 때의 구속이기 때문에 1이닝 전력투구할 경우 구속과 구위는 더 좋아질 수도 있다. 때문에 마무리로서 적합할 수 있다.

단 변수가 있다. 현 프로야구 규정 상 한 팀의 외국인 선수 3명이 한 경기에 함께 뛸 수 없다. 지난 시즌 KIA도 마무리로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20세이브)를 활용했지만, 이 변수로 마운드 운용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타자 짐)아두치와 (선발투수 조쉬)린드블럼이 함께 나갈 경우 레일리를 하루 쉬게 해주면 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롯데는 2007년 호세 카브레라(22세이브), 2008년 데이비드 코르테스(8세이브), 2009년 존 애킨스(26세이브) 등 외국인 투수에 뒷문을 맡긴 적이 있지만 흡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레일리라면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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