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효과본 한화 5강 경쟁 한 발 앞섰다
장강훈 2015. 9. 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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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가 두 번째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청주구장은 ‘한국의 쿠어스필드’로 불린다. 아담한 규모에 홈런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외야 펜스를 5m 뒤로 밀고 중견수 쪽 펜스를 2층으로 쌓아 넓혔다고는 하지만, ‘청주구장은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인식이 쉽게 바뀌지는 않은 듯하다.
1일 청주에서 맞붙은 한화와 KIA도 홈런 공방을 펼치며 쿠어스필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왕 홈런이 터진다면,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한 번에 대량득점을 할 수 있어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화가 웃을 수 있었다.
1일 청주에서 맞붙은 한화와 KIA도 홈런 공방을 펼치며 쿠어스필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왕 홈런이 터진다면,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한 번에 대량득점을 할 수 있어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화가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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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쿠어스필드 맞으면 홈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가 홈구장으로 쓰는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해 산소량이 다른 구장에 비해 낮고 공기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장이다. 자연스럽게 비거리가 많이 나와 홈런이 많이 터져나오는 곳으로 악명 높다. 청주구장은 산소량이나 공기저항과 관계없이 구장 자체가 작다. 좌우 100m, 중앙 115m로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2007년부터 이날까지 60경기에서 176개의 홈런이 터져나와 경기당 평균 2.93개 꼴이다. 한화에서는 김태균이 단연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까지 43경기(2007년 이후)에서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청주구장 최강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범호도 25경기에서 9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쿠어스필드’ 효과를 만끽했다. 이범호는 “2009년 이후 처음 청주에 왔다. 그 때는 펜스도 가깝고 높이도 낮아 배트 중심에 맞아 조금만 뜨면 홈런이 됐다”고 회상했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가 홈구장으로 쓰는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해 산소량이 다른 구장에 비해 낮고 공기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장이다. 자연스럽게 비거리가 많이 나와 홈런이 많이 터져나오는 곳으로 악명 높다. 청주구장은 산소량이나 공기저항과 관계없이 구장 자체가 작다. 좌우 100m, 중앙 115m로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2007년부터 이날까지 60경기에서 176개의 홈런이 터져나와 경기당 평균 2.93개 꼴이다. 한화에서는 김태균이 단연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까지 43경기(2007년 이후)에서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청주구장 최강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범호도 25경기에서 9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쿠어스필드’ 효과를 만끽했다. 이범호는 “2009년 이후 처음 청주에 왔다. 그 때는 펜스도 가깝고 높이도 낮아 배트 중심에 맞아 조금만 뜨면 홈런이 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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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일침과 낮은 마운드
한화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인사를 하기 위해 1루 더그아웃을 찾은 KIA 김기태 감독에게 “왜 자꾸 따라다니느냐”며 웃었다.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한 김기태 감독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우리가 지면 치고 올라가야지 왜 자꾸 져서 같이 있어?”라고 말했다. 와르르 웃음이 쏟아졌고, 김기태 감독이 “오늘 경기 잘 하십시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돌아갔다. 김성근 감독은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청주는 예전부터 마운드가 낮았다”고 한마디 했다. 마운드가 낮으면 투수들의 릴리스포인트가 낮아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높은 공은 타자들이 홈런으로 연결하기 쉬우니 쿠어스필드 오명을 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날 선발 안영명은 이전까지 30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지난달 26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6안타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 감독은 “공이 높았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높으면 맞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으니 오늘 같은 날 선발로 나서지 않았겠는가”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인사를 하기 위해 1루 더그아웃을 찾은 KIA 김기태 감독에게 “왜 자꾸 따라다니느냐”며 웃었다.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한 김기태 감독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우리가 지면 치고 올라가야지 왜 자꾸 져서 같이 있어?”라고 말했다. 와르르 웃음이 쏟아졌고, 김기태 감독이 “오늘 경기 잘 하십시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돌아갔다. 김성근 감독은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청주는 예전부터 마운드가 낮았다”고 한마디 했다. 마운드가 낮으면 투수들의 릴리스포인트가 낮아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높은 공은 타자들이 홈런으로 연결하기 쉬우니 쿠어스필드 오명을 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날 선발 안영명은 이전까지 30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지난달 26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6안타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 감독은 “공이 높았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높으면 맞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으니 오늘 같은 날 선발로 나서지 않았겠는가”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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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세 방으로 5점 뽑아 판정승
안영명은 감독의 기대대로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2회와 6회 각각 선두타자 브렛 필과 신종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에 입맞춤 했다. 낮게 깔려 들어가는 직구와 이와 비슷한 궤적으로 들어가다 좌우로 휘어지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은 KIA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완벽히 피해갔다. 홈런을 맞은 구종은 가운데로 몰리거나 살짝 높았다. 안영명이 역투를 펼치자 타선은 ‘쿠어스필드’ 효과를 십분 활용했다.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3회말 1사 1, 3루에서 제이크 폭스가 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내더니 조인성이 좌월 아치를 그려내며 징검다리 홈런을 만들어 냈다. 6-2로 추격당한 6회말에는 김회성이 회심의 한 방으로 다시 한 번 펜스 뒤로 타구를 보내 상대 추격흐름을 사실상 끊어냈다. KIA가 홈런 두 방으로 두 점을 얻는데 그쳤고, 한화는 홈런 세 방으로 5점을 뽑아낸 것이다. 숨막히는 5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한화가 라이벌 KIA를 8-2로 제치고 한 발 먼저 나간 순간이었다.
zzang@sportsseoul.com
안영명은 감독의 기대대로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2회와 6회 각각 선두타자 브렛 필과 신종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에 입맞춤 했다. 낮게 깔려 들어가는 직구와 이와 비슷한 궤적으로 들어가다 좌우로 휘어지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은 KIA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완벽히 피해갔다. 홈런을 맞은 구종은 가운데로 몰리거나 살짝 높았다. 안영명이 역투를 펼치자 타선은 ‘쿠어스필드’ 효과를 십분 활용했다.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3회말 1사 1, 3루에서 제이크 폭스가 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내더니 조인성이 좌월 아치를 그려내며 징검다리 홈런을 만들어 냈다. 6-2로 추격당한 6회말에는 김회성이 회심의 한 방으로 다시 한 번 펜스 뒤로 타구를 보내 상대 추격흐름을 사실상 끊어냈다. KIA가 홈런 두 방으로 두 점을 얻는데 그쳤고, 한화는 홈런 세 방으로 5점을 뽑아낸 것이다. 숨막히는 5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한화가 라이벌 KIA를 8-2로 제치고 한 발 먼저 나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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