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녀석들..대표팀의 신났던 '삼겹살 파티'

권기범 2015. 9. 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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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오사카 권기범 기자〕“요 녀석들, 마음껏 먹어∼”

정용언(강원도야구협회장)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 단장의 표정엔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지난 1일밤 청소년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예선 전승 뒤풀이를 하며 그간 쌓인 피로를 풀었다. 테이블 위에는 삼겹살이 가득 쌓여있었고, 18세 고교생들은 신나게 웃고 떠들면서 고기를 구웠다.

이종도 설악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최고의 성적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예선 B조에서 남아공, 캐나다, 쿠바, 대만, 이탈리아까지 모조리 연파하며 5전승으로 슈퍼라운드(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는 다소 독특하게 치러진다. A, B조 상위 3개팀 및 하위 3개팀끼리만 맞붙는다. 상위 3개팀간 슈퍼라운드 대결승패로 1, 2위가 결승에 진출하고, 3∼4위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특히 같은 조에 속한 상위 3개팀은 서로간 상대전적을 가지고 2라운드에 돌입한다. 3일 정오 미국전, 4일 오후 6시 일본전, 5일 정오 호주전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전면전이다. 한국은 2008년 캐나다 대회이후 7년 만에 V6를 노리는데, 역시 일본과 미국을 최대 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종도 감독과 박영진, 김성훈, 김선섭 코치는 5전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기분전환은 필요하다. 대표팀은 대회 조직위 일정에 따라 버스를 배치받고, 배정된 시간에 호텔 숙소 2층에서 식사를 한다. 예선 5경기는 모조리 정오에 경기를 치러 점심은 매일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18세 혈기왕성한 고교생들로서는 무언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협회 측이 피자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면 순식간에 동이 난다.

이런 가운데 예선 전승을 달성했고, 정용언 단장이 한 턱을 쐈다. 자축하는 의미에서 오사카 시내 한식당을 섭외해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협회는 지난 30일 쿠바전 연장 승리 후 처음으로 한식당을 찾아 선수들에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줬다. 그 자리서 정 단장은 “한국사람은 삼겹살을 먹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예선이 끝나는 날 사비를 들여 다시 이곳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대표팀은 난적 대만과 이탈리아까지 잡아내고 전승을 달성했고, 선수들은 기분 좋게 삼겹살 파티를 한껏 즐겼다. 정 단장은 개인 카드까지 협회 직원에게 쥐어주며 연신 껄껄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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