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팔방미인' 박준영, 김경문 눈에 들어온다

입력 2015. 9. 2. 06:32 수정 2015. 9. 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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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겸할 수 있는 '팔방미인'을 두고 NC는 어떤 선택을 할까.

요즘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NC가 1차지명으로 계약금 2억원에 도장을 찍은 박준영(18·경기고)도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고 있다.

박준영은 지난달 29일 캐나다와의 예선전에서 수비 도중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에 오른 무릎 부근이 20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31일 대만전에 3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뒤 마무리투수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투타 만능'의 진면목을 보였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경문 NC 감독이다. 김 감독은 TV 중계로 박준영의 활약을 지켜봤다. 김 감독은 "20cm가 찢어졌다길래 많이 놀랐다. 다행히 다시 경기에 나와 던지는 걸 보니 괜찮아 보이더라"면서 박준영에 대한 평가를 묻자 "감독이 신(神)이 아닌 이상 1~2회 던지는 걸 보고 어떻게 알겠나. TV 중계로 본 모습은 느낌이 좋았다"고 짧게 말했다.

아직 NC는 박준영의 포지션을 결정하지 않았다. 급하게 정할 생각도 없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에서 이것저것 다 볼 것이다. 방망이, 베이스러닝, 수비, 피칭까지 모두 보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볼 것"이라면서 "너무 빨리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준영 뿐 아니라 내년에 입성할 주요 신인들이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평가하기도 했다. "고교야구나 리틀야구 등 보면 우리 선수들이 기본기, 체력 등 잘 갖춰져 있더라"는 김 감독은 "아마추어 야구팀은 적은데도 우리 지도자들이 잘 가르치고 있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잠재력을 가진 좋은 선수가 많다고 느낀다"고 기대했다.

물론 고교 시절의 평가가 반드시 프로에서도 이어지지는 않는 법. 김 감독은 "나도 고교 시절 3관왕도 했었다"고 웃음을 지으면서도 "고교 시절에는 모든 게 최고일지라도 프로에 와서 다시 배워야 할 게 많다"고 강조했다.

투수와 타자를 놓고 '진로'를 고민했던 나성범을 두고 '타자의 길'을 선택해준 김 감독이기에 '팔방미인' 박준영에게 어떤 길을 제시할지 흥미롭다.

[박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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