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쓰는 제4이통, 이통3사와 경쟁할 수 있을까

2015. 9. 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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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전환기 이통3사와 대등경쟁 회의론 제기돼

통신서비스 전환기 이통3사와 대등경쟁 회의론 제기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절차를 앞두고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가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4세대(4G) 망을 사용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직후 기존 사업자들이 한 단계 높은 5세대(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경우 상호 경쟁에 의한 통신비 인하 유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4이동통신 사업자는 2017년 사업을 시작한 후 5년 동안 전국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 사업자는 5G 기술이 없기 때문에 우선 4G LTE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기존 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는대로 2018년 시범 서비스, 2020년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다.

신규 사업자가 최소 2조원 이상이 드는 망 구축과 신기술 연구·개발을 병행하지 못하면 출발부터 기존 사업자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통신 서비스 전환기와 맞물린 탓이다.

5G 서비스의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는 20Gbps로 현재 4G 서비스의 1Gbps에 비해 월등하다. 콘텐츠가 동영상 중심으로 유통되면 4G로는 소비자 관심을 끌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증권가에서 이미 지배적인 견해로 자리잡고 있다.

김영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규 사업자는 출범과 동시에 5G 출시라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을 안게 되기 때문에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3년 뒤에는 LTE 다음 세대 네트워크가 투자될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자는 투자금 회수 기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중복 투자가 우려되는 데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회사가 끝내 출사표를 던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지난 여섯차례 시도와 마찬가지로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G 글로벌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시장 전망을 단정짓기 어렵다"면서도 "일단 제4이동통신 사업자 자체가 출범할 수 있을지부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를 선정할 때 망 투자와 더불어 향후 연구·개발까지 지속할 능력이 있는지 심사해야 한다"며 "5G 시대가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진입장벽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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