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S2로 스마트워치 왕좌 탈환할까

2015. 9. 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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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안드로이드폰과 연동 '사용성↑'.."뚜렷한 경쟁작 없어 당분간 독주"

모든 안드로이드폰과 연동 '사용성↑'…"뚜렷한 경쟁작 없어 당분간 독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스마트워치의 강자, 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새 스마트워치의 디자인과 스펙을 전면 공개하자 IT 전문 외신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새 무기의 이름은 '삼성 기어S2'. 모델명은 전작 기어S를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디자인부터 확 바뀌었다. 줄곧 고집하던 사각형 화면 대신 '원형 디스플레이'를 전격 채택하면서 기존의 기어 시리즈 유전자는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오르비스(Orbis·원형) 프로젝트' 하에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잇따랐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외형부터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공백기를 갖는 사이 라이벌 애플은 지난 4월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출시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지난 2분기에 약 400만대를 판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400만대는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출시해 온 총 6개의 스마트워치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간 스마트워치 시장을 군림해온 삼성전자를 첫 제품 하나로 위협하자 시장에서는 "역시 애플"이라는 칭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숨 고르기를 마친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귀환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은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삼성 대 애플의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와 레노버 등 다른 제조업체들도 이달 초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IFA)를 계기로 줄줄이 새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시장 판도를 뒤흔들만한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워치가 출시된 지 수개월이 지난 데다 기어S2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아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독주를 점친다.

기어S2의 장점으로는 업계 최초로 적용된 원형 베젤이 꼽힌다. 화면 테두리 금속을 좌우로 돌려 기기를 조작하는 방식인데, 마치 금고 다이얼을 돌릴 때처럼 눈금 하나하나가 손에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됐다. 최첨단 디지털 기기에 이른바 아날로그적 감성을 덧씌운 것이다.

3G 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를 업계 최초로 탑재한 것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이 근처에 없어도 전화를 걸고 받는 등 웬만한 통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갤럭시S6 시리즈 때부터 전격 적용한 무선충전 기능도 그대로 넣어 편리함을 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어S2의 가장 큰 무기는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 기어', '기어 핏'은 물론 전작 기어S까지 기존 6개 제품은 전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만 연동할 수 있어서 사용성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 스마트워치의 태생적 한계로 지목됐던 타이젠 운영체제(OS)도 최근 들어 생태계가 크게 확장함에 따라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나 애플의 와치OS와 대결해볼 만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생각이다.

구글이 최근 안드로이드웨어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아이폰과도 연동해 쓸 수 있는 'iOS용 안드로이드웨어'마저 내놓으며 삼성의 타이젠을 압박하고 나선 것도 그러한 배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어 시리즈를 거치면서 개발된 타이젠 앱은 벌써 4천여 개에 달한다"면서 "타이젠 앱은 가볍고 개발하기 쉬워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서만큼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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