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첫 3루수, ML 진출 쇼케이스 2부 어땠나?

이웅희 입력 2015. 9. 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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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서울 강영조기자]1알 목동구장에서 2015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주초2연전 첫경기가 열렸다. 박병호가 수비를 위해 3루로 향하고 있다.
[목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넥센 붙박이 1루수 박병호(29)가 올 시즌 처음이자 넥센 이적 후 첫 3루 수비에 나섰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야심차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 2부다.

박병호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전에 4번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넥센은 김민성(발목), 윤석민(발가락)의 부상 공백을 느끼고 있다. 지난주 김지수까지 3루수로 나섰지만, 그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새로운 3루수가 필요했고,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에게 3루를 맡겼다.

박병호의 3루수 출전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3루수로 총 24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17경기(교체 7경기)에 나섰다. 모두 2011년 시즌 도중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이다. 이날 선발 3루수 출전은 LG에서 뛰던 2011년 4월 22일 잠실 KIA전 이후 1593일만이고, 가장 최근 3루수비로 나선 것은 교체로 나선 2011년 6월 12일 군산 KIA전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3루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팀의 플랜B 정책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복안이었다. 시범경기에서도 박병호는 3루수로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정규시즌 처음으로 3루수 글러브를 꼈다. 박병호 입장에서도 3루수로 나서는 게 나쁘지 않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가 3루 수비까지 무리없이 소화한다면, 미국으로 갈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한 탓일까. 1회 첫 타구 처리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1회 1사 1,2루에서 LG 루이스 히메네스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박병호 앞에서 한 번 튀긴 공이 회전을 먹은 탓에 박병호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휘었고, 그의 옆을 스치듯 빠져 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임훈이 홈까지 들어가 선제점을 내줬다. 주로 1루수를 보던 박병호이기에 3루에선 회전이 걸린 공에 대한 순간 반응이 늦었던 것이다. 하지만 2회 무사 2루에서 나온 손주인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의 송구를 잘 잡아 2루 주자 유강남을 3루에서 태그아웃시켰고, 기본적인 백업 플레이나 수비 시프트는 무리없이 소화했다.

공격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4회에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5회에는 1타점 적시타, 6회에는 투런홈런으로 시즌 47호포를 장식했다. 방망이의 검증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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