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4차례 완벽한 슛으로 박수..묵직해진 대표팀 분위기

김용일 2015. 9. 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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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기성용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에서 이청용과 패스를 주고받고 있다.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
[화성=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장시간 비행 끝에 한국 땅을 밟은 지 10시간 여만이다. 피곤한 내색 없이 축구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땀을 흘렸다.

어느덧 축구대표팀에서 선참 노릇을 하는 기성용이 합류하자 훈련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3일 라오스(홈), 8일 레바논(원정)과 치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귀국한 그는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에서 중심 구실을 했다. 주말 경기를 뛴 K리거와 더불어 미니게임에만 참여하지 않았을 뿐 부분 전술을 가다듬는 데 핵심 구실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량 득점을 노리는 라오스전에서 기성용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날 측면 요원의 크로스에 이은 슛 마무리 과정에서 기성용을 석현준과 함께 전진 배치, 득점까지 마무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했다. 기성용은 초반 4차례 슛을 완벽하게 골로 연결했다. 코치진이 너도나도 박수를 보낼 정도다.

앞서 손흥민 이청용 권창훈 김영권 김민우와 나란히 패스로 몸을 풀 때도 동료의 이름을 크게 외치면서 독려했다. 독일에 있는 구자철 박주호가 합류하지 않았으나 ‘완전체’로 보일 정도로 기성용의 존재는 컸다.

지난달 9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2주간 재활에 매진한 뒤 최근 컵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근육이 심하게 찢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지금 거의 회복했다. 개인적으로 프레시즌서부터 몸이 좋았는데 (다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지난달 K리거가 주축이 돼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동아시안컵 경기 영상도 봤다고 한 기성용은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으나 그만큼 더 뜻깊은 대회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K리거의 좋은 활약으로 기존 선수가 자극을 받아 경쟁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동아시안컵을 뛴 정우영, 장현수, 권창훈 등 중원 자원 중 한 명과 짝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기성용의 짝’도 경쟁이 치열하다. “내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경기장에서 얼마만큼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항상 대표팀은 경쟁이 있고, 이겨내야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으나 멀리 내다보는 눈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1년간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오갔다. 자리잡은 선수, 못잡은 선수도 있다. 반면 감독께서 여러 대회에서 성과를 내면서 한국 선수에 대한 파악은 잘 됐다고 본다. 아시아 팀 이겨서 만족해선 안 된다. 우리 목표는 유럽, 남미 지역의 강 팀과 대등하게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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