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떠났다고? 분데스리가엔 '한국인 3총사'가 있다

피주영 2015. 9. 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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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1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을 발표한 구자철(위쪽)과 기존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의 한국인 선수인 지동원,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웹사이트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에 새 '지구 특공대'와 '리틀 홍명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구특공대는 지동원(24)과 구자철(26)의 성(姓)을 따서 만든 애칭이고, '리틀 홍명보'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전설적인 수비수 홍명보를 닮은 홍정호(24)의 별명이다. 이들 세 선수가 나란히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될까.

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지구 특공대'의 재결성을 알렸다.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과 2017년 6월까지 계약했다. 우리 팀에 다시 돌아온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 영입을 위해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70억원)를 투자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기존 지동원과 홍정호에 구자철까지 영입하며 총 3명의 한국 선수를 보유한 분데스리가 최초의 구단에 등극했다.

지구 특공대는 세 시즌 만에 재결성됐다. 이들이 탄생한 건 2012-2013시즌. 나란히 임대생 신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해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었다. 당시 지동원은 17경기서 5골2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고, 구자철은 '중원사령관'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 머문 1년 반 동안 36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다시 돌아온 구자철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적료가 그 사실을 말해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거액의 몸값을 주고 영입한 구자철을 벤치에 앉혀둘 리 없다. 2선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베르너와 알틴톱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도 구자철의 주전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지난해 7월 도르트문트서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동원은 교체 선수 신세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언리거 셋 모두 당장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래도 기회는 충분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5위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리그, 정규리그, 독일축구협회(DFB)포칼 등에 나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처럼 한 시즌 동안 국내외에서 펼쳐지는 여러 개의 대회를 나서는 유럽 구단은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대부분 2개의 스쿼드를 운영한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도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경기가 많다. 그래서 한국인 3총사의 역할도 늘어날 전망이다. 셋이 동반 출격하는 경기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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