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 복귀' PIT, 강정호의 출전 시간과 딜레마

배중현 2015. 9. 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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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강정호(28·피츠버그)의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해지고 있다. 피츠버그의 딜레마가 시작됐다.

강정호는 최근 팀이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만 출전했다. 9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8회 대타로 출전한 지난 8월 2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을 제외하면 선발 출전 경기는 3번에 불과하다. 딱 절반이다. 특히 지난달 27일(마이애미전)에 이어 30일(콜로라도전)에도 연거푸 경기에서 제외, 확고했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온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발단은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 복귀다. 왼 무릎 부상으로 7월 21일 DL(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머서는 지난달 24일 복귀해 주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머서가 빠져있는 동안 유격수를 맡았던 강정호로서는 자리를 비워 줘야하는 상황이다.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존재로 인해 3루마저도 붙박이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머서가 부상을 당한 후 혹시 모를 공백에 대비해 7월말 밀워키에서 영입한 빅리그 18년차 라미레스는 3루수 출전경기만 2000경기가 넘는 베테랑이다. 올해 연봉만 1400만 달러. 통산 타율 0.283에 실버슬러거(2011년)까지 수상한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실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8월 26일과 30일 경기에서 유격수 조디 머서-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 조합을 가동했다.

하지만 7월 이달의 신인 선수로 선정되는 등 '저비용 고효율' 강정호를 벤치에 앉혀놓는 건 피츠버그 현지 언론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타율(0.379→0.253)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8월 한 달 동안 개인 월간 최다 홈런(5개)과 타점(14개)을 갈아치운 강정호를 기용하지 않는 건 팀 입장에서 손실이다. 띄엄띄엄 경기에 나서면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결국 팀과 강정호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다.

머서의 복귀 이후 강정호를 플래툰으로 기용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제외된 2경기의 상대 선발이 공교롭게도 모두 왼손(크리스 나베슨·호르헤 데 라 로사)투수 였다. 강정호는 올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4에 머무르고 있다. 정확히 0.300을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보다 확연하게 낮다.

강점을 보이는 오른손 투수 상대로만 선발 출전할 경우 개인 성적 관리에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반쪽 선수'라는 이미지가 각인될 경우 신인왕 경쟁에서 눈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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