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살린 박건우, 두산 핵심 전력으로 성장중

홍지수 기자 2015. 9. 2.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기회를 노렸던 박건우(25, 두산 베어스)가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그는 두산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박건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해 결승타를 날렸다. 두산이 4-4로 팽팽히 맞선 6회말 2사 1루에서 정수빈 대신 타석에 들어서 상대 바뀐 투수 신재웅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장민석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박건우의 안타 한 방은 팀의 6-5 승리로 이어졌다. 박건우는 결승타와 쐐기 득점을 올리며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지난달 30일 한화전 부진을 지웠다. 그리고 박건우는 1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새겼다. 박건우는 경기가 끝난 뒤 "예전보다 득점권에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

2009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박건우. 그는 전반기에 많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세 번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후 8월 한달 동안 타율 0.354(48타수 17안타) 9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쳐 점차 출장 기회를 늘리고 있다. 그리고 9월 첫 날부터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SK전에서 대타로 나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된 박건우는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항상 야구장에 가장 먼저 나온다. 다르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남들보다 열심히 연습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건우는 프로 선수로서 성실함은 당연하다고 했다.

'안타를 못 치면 (라인업에서) 빠질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자리를 빼앗길 것 같다."고 말하던 박건우. 이러한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주눅드는 스타일이 아니고 손목 힘이 강하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는 부진했지만 김 감독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는 "1군에 있으면서 벤치에 앉아 형들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도 "생각할 수록 절실하고 절박하다"고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다. 아직은 들쭉날쭉하지만 팀에 필요할 때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나섰지만 팀의 승패를 가리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린 박건우는 성장중이다.

[사진] 두산 박건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