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오면 홈런..김현수, ML 관심도 급등

2015. 9. 2. 05: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의 눈이 지켜보면 홈런이 터진다.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일전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팀이 2-1로 앞서던 3회말 2사에 나온 김현수는 박종훈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폴대 안쪽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김현수의 시즌 20호 홈런이기도 했다. 한 시즌 20홈런은 통산 3번째이며 2010년(24홈런) 이후 5년 만의 20홈런이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4개를 갈아치울 가능성도 생겼다. 팀이 순위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시기에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을 살린 것도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또한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몰아치는 무서운 페이스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후 김현수는 20홈런 달성에 기뻐하기보다 2루 땅볼에 그쳤던 마지막 타석의 결과를 아쉬워했다. "왼손목이 덮이는 공에 약점이 있는 것이 나왔다. 기술 부족이다"라며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고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 지금의 김현수를 만들었다.

이어 그는 "20홈런에 대해 큰 느낌은 없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왜 지금까지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계속 최선을 다했으니 과정이었다고 여기고 있다. 힘든 시간이라기보다는 도전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 다른 시도를 하다 2012년 타율 2할9푼1리, 7홈런 65타점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후 깨달음을 얻은 그는 계속 타격에 대해 연구하며 진화했고, 이후 매 시즌 큰 폭의 성적 향상을 경험했다.

2013년 김현수는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한 성적인 타율 3할2리, 16홈런 90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에는 홈런 하나가 늘어나고 타점은 그대로였지만 타율이 2푼이나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와 타율이 비슷하지만 1년 전에 비해 12경기를 덜 치르고도 홈런이 3개 많고 타점도 7개나 더 쌓았다. 2008년과 2009년의 타율 3할5푼7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장타 면에서는 확실히 발전한 점이 눈에 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이전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잠실 한화전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긴 동점 투런홈런은 워싱턴 내셔널스 스카우트가 봤다. 그리고 20번째 홈런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카우트가 와서 보고 갔다. 두 팀 모두 김현수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뽑아내는 장면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이날 잠실구장에 3명의 스카우트 관계자를 파견했고, 이들은 2일 경기까지 김현수를 관찰할 예정이다. 또한 애틀랜타는 2주 정도 후에는 더 고위에 있는 스카우트 관계자를 보내 그를 지켜볼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활약 속에 KBO리그 출신 야수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고, 이것이 김현수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선수 본인은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최근 들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물론 김현수에게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뻗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김현수는 이들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평소의 모습을 뛰어넘는 타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주가를 올리고 있다./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