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행학생 "6월에도 사람 찌르려다 실패.. 조승희처럼 기록 남기고 싶었다"
1일 서울 양천구의 A 중학교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폭발시킨 이모(15)군은 경찰의 추적을 받던 이날 오후 9시 43분부터 경찰에 검거된 10시 27분까지 40여분간 본지와 메신저 인터뷰를 했다. 원래 A 중학교에 다니다 지난해 서초구의 B 중학교로 전학 간 이군은 "모든 사람이 싫었다"면서 "지난 6월 27일 B 중학교에서 불특정 다수를 찌르려고 했는데 실패해 이날 A 중학교에서 폭발 범행을 했다"고 했다. 이군은 현재 다시 전학을 가 서울의 한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
―범행 동기가 뭔가.
"모든 사람이 싫었다."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중2 때부터 계획했다. B 중학교에서 (최근) 한 번 시도했고, (이날) A 중학교에서 다시 시도한 것이다."
―B 중학교에서 어떤 범행을 시도했나.
"지난 6월 26일 칼로 사람 찌르려다 실패했다."
―누구를 찌르려 했나.
"불특정 다수를 찌르려고 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 와서 범행한 이유는.
"B 중학교에서 칼로 사람을 찌르려다 실패하면서 '나는 사람을 해칠 수 없는 사람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 B 중학교에서 가스를 폭발시키려 했는데 칼로 사람 찌르려다 실패하고 나서 B 중학교 경비가 삼엄해져서 A 중학교에서 하게 됐다."
―전학은 왜 가게 됐나.
"누나가 고등학교에 가게 돼 (서초구로) 전학을 갔다."
―지금 다니는 학교생활은 어땠나.
"중2 때 B 중학교로 전학을 온 뒤 적응을 잘 못했다. 친구들과 못 어울렸다. 전에 다니던 A 중학교 애들이 싫었던 것이 아니어서 오늘 일부러 빈 교실에서 (가스를) 폭발시켰다."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남긴 이유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조승희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이군은 메신저 대화를 이어가다 이날 밤 10시 27분 "경찰에 잡혔다"고 한 뒤 접속이 끊어졌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검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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