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퇴론은 지도부 흔들기..총선승리에 도움안돼"

김현 기자 2015. 9. 2. 0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내 비주류 일각서 제기되는 사퇴론에 정면 반박 "적절한 시기되면 '무지개 선대위'·'용광로 선대위' 구성" "내년 총선 불출마엔 비례대표도 포함..호남홀대론은 억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 News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 후 대표직 사퇴론과 관련, "지도부 흔들기가 아니냐"라며 "이것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정면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저는 그 주장도 (이제) 당내에서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은 당내의 모든 세력이 단합해서 치러야 한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당내 지도자급에 해당하는 분들이 다 참여하는 '무지개 선대위', '용광로 선대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당내 비주류 진영에서 '문재인 체제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내년 총선은 제 정치 생명과 미래가 걸려 있다"면서 "누구보다 내년 총선 승리에 절박한 사람이 저 아니겠느냐"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내 비주류측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선 친노 패권주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 개인의 결단을 넘어서 혁신되는 시스템이 패권주의를 용납하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박주선 조경태 의원에 대해 "자신의 정치를 위해 당을 흔들고 지지를 무너뜨리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다들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분들 아니냐. (그러면) '선당후사'를 해야 하는데, 자기 정치를 해서야 되겠느냐. 이제는 당을 위해 더 헌신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신당론에 대해선 "단합하고 혁신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정권을 찾아오라는 것이 국민과 호남민심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필요한 조건은 야권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 것이다. 신당론은 야권을 분열시켜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면서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의원과 다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나누는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함께 민심을 받들고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통합, '진심의 연대', '진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지 뵙겠다"며 "정치에 복귀하시지 않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받고 경륜과 지혜도 빌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공천혁신안과 관련, "오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공천혁신안을 매듭지을 계획"이라면서 "공천 혁신의 요체는 공천 과정에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계파,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일체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결국 호남 시민들이 우리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난 재보선이나 더 거슬러 그 앞 지도부 시절 공천 과정에서 호남 민심에게 지적받았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지지받을 수 있는 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과거처럼 후보단일화를 했던 방식 갖고는 안 된다. 대통합을 하는 것 외엔 과거식의 야권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지난 전당대회 때 약속을 드린 바가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비례대표도 하지 않겠다. 제 불출마에는 비례대표도 포함돼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불발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당내 비례대표 몫을 권역별로 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도 "혁신위에서 아직 비례대표에 대한 논의가 안 돼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호남에 대해, 특히 광주에 대해 애정이 대단하셨던 분"이라며 "호남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 노무현정부를 만들어준 기대에 못 미쳤을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호남을 홀대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홀대론은 전적으로 지난 대선 경선 때, 그리고 이번 전대 과정에서 저에 대한 공격 논리로 주장됐던 것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호남 홀대론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gayunlove@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