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빈 교실서 부탄가스 터트려..범행영상도 공개(종합3보)

2015. 9. 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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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간 중학생 '앙심 범행' 추정..범행 8시간여 만에 붙잡혀 유튜브에 올린 영상서 "부탄가스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
폭격맞은 듯한 서울 중학교 부탄가스 폭파 현장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1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이 학교에서 전학 간 학생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소형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이 발생한 교실의 출입문과 창문이 복도에 떨어져 있다.

전학 간 중학생 '앙심 범행' 추정…범행 8시간여 만에 붙잡혀

유튜브에 올린 영상서 "부탄가스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채새롬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빈 교실에서 이 학교에서 전학 간 중학교 3학년생이 부탄가스통을 터트려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

이 학생은 범행 전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과 폭발 후 학생들이 놀라는 장면 등을 찍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을 터트린 이모(16)군이 범행 8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2년 전 이 학교에서 1학년 과정을 마치고 다른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재차 다른 학교로 옮겼으며, 평소 과대망상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통이 터질 때 해당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폭발 충격으로 교실 창문과 출입문, 벽 일부가 부서져 교실 밖 복도 쪽으로 튕겨져나갔다.

이군은 사건 발생 3시간 뒤 유튜브에 범행 장면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두 개를 올렸다.

'XX중 테러'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이군이 교실에서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과 폭발 직후 학교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47초짜리 첫 번째 동영상에는 빈 교실에서 교복 차림의 범인이 바닥에 쌓아둔 종이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폭발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3분 44초짜리 두 번째 동영상은 학교 밖에서 찍은 것으로, 학생들이 대피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등 혼란에 빠진 학교 모습과 현장을 중계하는 듯한 이군의 음성이 담겼다.

이군은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라고 이 영상에서 말했다.

이 동영상에 비난 댓글이 달리자 이군의 계정으로 '누구 마음대로 잡혔대? 나 아직 안 잡혔다'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동영상 외에도 이군은 자신을 가르쳤던 다른 학교 교사와 통화하며 범행을 언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하철 등을 타고 달아났던 이군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집단따돌림(왕따)이나 학교폭력 문제보다는 과대망상 증세로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왕따나 학교 폭력을 염두에 두고 주변인을 조사했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며 "'평소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진술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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