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뒷심' 삼성, 자격 증명한 한 판

김원익 입력 2015. 9. 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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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디펜딩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챔피언은 역시 챔피언다웠다. 삼성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NC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박해민의 맹타와 나바로의 결승타를 앞세워 7-6 짜릿한 연장 10회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로써 시즌 72승 46패를 기록하며 2위 NC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려놨다.

위기론과 위대한 도전자의 추격을 말하던 시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도 실제로 열세였다. 하지만 승리는 결국 자격을 증명한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 장원삼이 대거 3실점을 하면서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 4회 채태인의 적시타와 7회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았던 승부였다.

사진=MK스포츠 DB
더군다나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회까지 리드 시 61승1패의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던 NC 불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삼성은 8회 2사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와 박찬도의 도루, 김상수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점, 박한이의 볼넷과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끝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야말로 다시 한 번 ‘약속의 8회’가 들어맞은 순간. 이어진 9회 삼성은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스코어를 6-3으로 벌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충격의 순간도 있었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9회 이종욱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것. 하지만 삼성은 연장 10회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1사 후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물꼬른 튼 삼성은 나바로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박해민은 2루와 3루에 이어 홈까지 밟으면서 결국 결승 득점을 올렸다. 승리를 향한 삼성의 뒷심이 더욱 빛났던 장면이었다.

박해민이 6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맹타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맹활약했고 이승엽이 9회 투런 홈런, 채태인이 3안타, 김상수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나바로는 7회 추격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연장 10회 귀중한 결승타로 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임창용이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 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1점을 낸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오늘 박해민이 4안타와 좋은 타점, 멋진 베이스러닝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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