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창' 삼성 공격, NC '최강 방패' 뚫었다

김원익 입력 2015. 9. 1. 22:40 수정 2015. 9. 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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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창이냐 방패냐. 승자는 삼성의 창이었다.

삼성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NC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박해민의 맹타와 나바로의 결승타를 앞세워 7-6 짜릿한 연장 10회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로써 시즌 72승 46패를 기록하며 2위 NC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려놨다.

특히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으나 8회 2점, 9회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고 앞서갔다. 9회 마무리 임창용이 동점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이대로 허무하게 패하는 듯 했지만 연장 10회 박해민의 안타에 이은 나바로의 결승 1타점 적시 2루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박해민이 6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러 타선을 이끌었고, 이승엽이 9회 투런 홈런, 채태인이 3안타, 김상수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나바로는 7회 추격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연장 10회 귀중한 결승타로 활약했다.

NC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회까지 리드 시 61승1패의 막강 불펜을 가동시켰으나 삼성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시즌 2번째 7회까지 리드 한 경기서 역전패를 당한 NC였다.

사진=MK스포츠 DB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는 별칭이 붙었던 삼성과 NC의 승부. 기세면에서는 NC가 훨씬 앞섰다. 8월 NC는 8월을 19승5패 승률 7할9푼2리로 마쳤다. 5월 스스로 세웠던 20승5패1무 승률 8할의 역대 공동 1위에 버금가는 성적이었다. 삼성도 8월을 15승9패 승률 6할2푼5리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지만 NC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7회까지 흐름도 그랬다. 삼성은 장원삼이 2회 3실점을 한 이후 4회와 7회 1점씩을 추가로 내고 NC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NC에게는 최강의 불펜이 있었다.

NC는 8월 팀 평균자책점 3.33의 막강 마운드를 과시했다. 8월 팀 평균자책점 2위 두산의 3.96과 꽤 격차가 큰 1위. 5.56으로 월간 팀 평균자책점이 7위에 그친 삼성과는 그 차이가 상당히 컸다. 자타공인 최강의 마운드였던 셈이다.

선발은 물론 불펜진의 힘도 강력했다. 8월 구원 평균자책점이 3.52로 가장 낮았다. 2위 한화의 4.75보다 평균자책점이 1.23이나 낮은 압도적인 선두. 세이브 숫자도 12개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삼성 역시 8월 8월 kt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팀이었다.

팀타율 3할1푼1리(공동 1위)에 득점도 163점으로 넥센과 함께 공동 2위였으며 홈런도 공동 3위인 25개로 많았다. 특히 8월 팀 출루율이 3할9푼3리로 매우 높았던 삼성이었다.

결국 잠잠했던 타선이 후반 힘을 냈다. 8회 2사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와 박찬도의 도루, 김상수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점, 박한이의 볼넷과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끝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9회 삼성은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스코어를 6-3으로 벌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임창용이 9회 이종욱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결국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러갔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연장 승부. 집중력에서 더 앞선 것은 삼성이었다. 이번에도 박해민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1사 후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물꼬른 튼 삼성은 나바로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박해민은 2루와 3루에 이어 홈까지 밟으면서 결국 결승 득점을 올렸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정인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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