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에 10명..숭신초, 개교 57년만에 결국 종로 떠난다
김소현 2015. 9. 1. 22:38
[앵커]
1959년 문을 연 서울 종로의 숭신초등학교가 개교 57년 만에 성동구로 터를 옮겼습니다.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관할 구청까지 바뀌면서 초등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통학하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란색 스쿨버스에 아이들이 차례로 오릅니다. 버스를 놓칠세라 뛰어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승호/숭신초 5학년 : 요즘엔 7시에 일어나니까 약간 졸리고 차를 꼭 타야 하니까…]
[김선화/학부모 : (차량 통학이) 걱정이 되죠. 5학년인데 다른 학교로 전학 가기에는 1년밖에 남지 않아서…]
숭신초등학교는 지난주 개학과 동시에 차로 10여분 거리의 왕십리 뉴타운으로 이사했습니다.
학생 수가 점차 줄어 전교생 190여 명, 한 반에 10명도 안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초구 염곡동에 있던 언남초등학교도 비슷한 사정으로 주택단지가 조성된 내곡동으로 옮겼습니다.
[손영순/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저출산으로 취학대상 학생들이 줄고 도심권 거주 인구가 줄면서 초등학교 4~5군데가 통폐합이나 이전 재배치 검토 중입니다.]
현재 서울의 학생수 2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13곳.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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