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사자 사냥꾼' 이미지 입증했으나..

입력 2015. 9. 1. 22:37 수정 2015. 9. 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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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손시헌은 이상하게 우리만 만나면 잘 쳐. 두산 시절부터 그랬다니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손시헌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럴 만도 했다. 손시헌은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31일까지 삼성전 상대 타율 2할8푼2리(39타수 11안타) 3홈런 6타점. 시즌 타율(.238)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었다.

손시헌은 지난달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당시 NC는 손시헌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3으로 꺾었다.

1일 마산 삼성전에서도 마찬가지. 손시헌은 7번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0-0으로 맞선 NC의 2회말 공격. 선두 타자 에릭 테임즈가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난 뒤 이호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이종욱이 중전 안타를 때려 이호준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0 기선 제압 성공.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손시헌은 삼성 선발 장원삼의 1구째 슬라이더(131km)를 그대로 잡아 당겼다. 공은 힘차게 뻗어 나갔다. 결국 외야 좌측 스탠드에 꽂혔다. 시즌 10호째 아치. 2009년 이후 6년 만의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시헌은 4회 2루 땅볼, 7회 1루 뜬공, 9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사자 사냥꾼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하지만 NC는 손시헌의 호쾌한 한 방에도 불구하고 삼성에 6-7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계투진의 부진이 패배를 자초했다./what@osen.co.kr

<사진>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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