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찰가 600억원 적게 썼는데..LH, 롯데에 특혜?

박영우 2015. 9. 1. 21: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JTBC 단독보도 순서입니다. LH가 지난 7월에 동탄신도시 개발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선정 결과를 두고 여러가지 잡음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응찰가를 600억원이나 더 써낸 업체가 떨어졌는데 JTBC가 입수한 채점표에 따르면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으로 볼 대목이 여럿 드러납니다.

박영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만6천여 평을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LH의 경기도 동탄신도시 사업.

국내 대형 백화점 3곳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롯데쇼핑컨소시엄이 2위인 현대백화점을 꺾고 지난 7월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롯데는 3500억원을 써내 현대백화점컨소시엄보다 600억원이 적었습니다.

전체 점수의 40%를 차지하는 응찰가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고도 현대백화점컨소시엄이 2위로 떨어지면서 채점 과정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최종 점수는 롯데컨소시엄이 952.2점, 현대백화점컨소시엄이 949.8점으로 2.4점 차이로 롯데가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사업체 선정 심사위원 10명 가운데 LH 부장 A씨가 롯데 측에 28점을 더 준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른 심사위원들의 점수 차이에 비해 확연히 큽니다.

A부장의 점수를 빼면 순위가 뒤바뀝니다.

A부장은 점수 차가 큰 것은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자 선정 전날까지도 90여 명의 심사위원 후보군 가운데 LH의 A부장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심사 전날 A부장이 갑자기 포함된 겁니다.

LH 측은 선정된 심사위원들이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심사위원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LH로부터 연락을 받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사위원 후보자 : (LH 쪽에서 전화 오거나 부재중 전화 온 것도 없었나요?) LH 쪽에서요? 없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LH가 자사 직원을 심사위원단에 넣어 특정 업체를 유리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