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포-8G 5홈런' 김현수, 누가 똑딱이라 했나?

입력 2015. 9. 1. 21:52 수정 2015. 9. 1. 21: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조인식 기자]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넓은 잠실에서도 장타본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김현수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회말 달아나는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방망이를 앞세워 6-5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홈런포가 터져나온 것은 3회말.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김현수는 볼카운트 2B-1S에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온 박종훈의 커브(120km)를 받아쳐 잠실구장 우측 폴대 안쪽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0호 홈런.

김현수가 한 시즌에 20홈런을 달성한 것은 통산 3번째다. 2009년 23홈런, 2010년 24홈런을 쳤지만 이후 20홈런 고지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김현수는 5년 만에 20홈런 대열에 복귀했다. 팀이 순위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시기에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을 살린 것도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8월 하순부터 페이스가 절정이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김현수는 이날 포함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몰아쳤다. 중요한 것은 이 홈런들이 대부분 팀이 추격하며 역전하려는 흐름을 비롯한 박빙 상황에 나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5개 중 4개는 잠실에서 터졌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20홈런을 돌파했다는 것은 분명 장타자로 인정받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기록이다.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보고 있는 가운데 힘을 내고 있다. 지난 주말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카우트가 잠실구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카우트진이 3명이나 김현수를 보기 위해 왔다. 빅리그의 시선에도 위축되지 않고 연일 홈런을 만들어내며 김현수는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통산 타율 3할1푼8리로 정교함을 과시하는 김현수의 타격 솜씨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거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년 조금씩 자신만의 타격 폼을 스스로 완성해가는 사이 김현수는 꾸준히 진화했다. 부진했던 2012년(7홈런)을 기점으로 그의 홈런 수는 매년 증가했고, 이제 20홈런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까지 넘보게 됐다.

FA를 앞두고 커리어 하이 시즌이 기대되기도 한다. 3할2푼5리까지 올라간 타율은 2009년과 2010년에 올렸던 자신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인 3할5푼7리에 비해 부족하지만, 홈런은 충분히 24홈런을 넘을 수 있다. 타점도 본인의 최고 기록인 2010년 104타점에 7개 차이로 다가섰다./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