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안타 4득점 합작' 정근우-이용규, 역시 명품 테이블세터

입력 2015. 9. 1. 21:39 수정 2015. 9. 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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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역시 명품 테이블세터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와 이용규가 출루는 물론 득점에도 어마어마한 힘을 보태며 팀의 5위 지키기를 도왔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 61패로 6위 KIA(56승 61패)에 한 경기 차 앞선 5위를 지켰다.

이날 한화는 정근우-이용규-김경언-김태균-제이크 폭스-최진행-조인성-김회성-권용관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정근우-이용규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를 가동했다. 이들의 출루 여부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지는 건 당연지사. 이날 이들이 합착해낸 안타는 총 7개. 정근우가 4타수 3안타 3득점, 이용규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둘의 득점을 더하면 4점.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을 해낸 셈이다.

둘은 올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테이블세터로 나섰다. 그런데 이날은 순서를 맞바꿨다. 이용규는 1번 타순에서 타율 3할 2푼 8리(366타수 120안타)로 잘 쳤으나 정근우가 2번 타순에서 타율 2할(80타수 16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그래서 순서를 맞바꿨다. 리드오프 자리에서 타율 3할 6리(62타수 19안타)를 기록한 정근우, 2번에서 표본은 작지만 타율 4할 7리(27타수 11안타)로 잘 친 이용규를 차례로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의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둘이 초반 기선제압에 결정적 역할을 해낸 것.

1-1로 맞선 3회말에는 정근우가 우전 안타, 이용규가 좌중간 안타를 터트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정근우는 왼쪽 담장을 넘어간 큼지막한 타구가 최초 홈런 판정을 받았다 파울로 번복된 악재 속에서도 안타를 치고 나가 환호를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김경언의 적시타로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 이용규는 제이크 폭스의 스리런 홈런 때 유유히 홈을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이들은 6회말에도 명품 테이블세터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순간. 2006년 도루 45개를 기록하며 시작한 연속 20도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비록 득점과 이어지진 않았지만 둘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한 대목.

8회말이 백미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고, 곧바로 이용규의 중전 안타가 터졌다. 이용규는 접전 상황에서 기막힌 홈 슬라이딩으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8-2가 되면서 한화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이날 두 테이블세터의 출루쇼가 정점을 찍은 순간이기도 했다. 팀 12안타 중 7안타, 8득점 중 4득점을 합작한 정근우-이용규, 역시 명품 테이블세터였다.

[정근우-이용규(왼쪽부터).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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