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로 9승' 한화 안영명, 5일 휴식이 보약이었다

입력 2015. 9. 1. 21:39 수정 2015. 9.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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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5일 쉬고 나가는 게 베스트 아닌가."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이전 등판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믿음에 응답한 호투였다.

안영명은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팀의 8-2 승리를 이끈 안영명은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총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 65개를 꽂아넣었고, 최고 구속 146km 직구(25개)와 슬라이더(36개), 투심(21개), 너클커브(17개), 체인지업(2개)을 섞어 던졌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투심과 적재적소에 타이밍을 뺏은 너클커브가 주효했다.

안영명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0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강판당한 뒤 5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4일 쉬고 못 던지면 안 된다. 안영명에겐 지금 상황이 베스트"라고 설명했다. 안영명은 지난 등판에서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무너졌는데, 이번에는 충분한 휴식이 주어졌다.

안영명은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원섭과 김주찬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둘 다 직구 승부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초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안영명. 이범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김민우를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42km 직구에 박찬호는 꼼짝 못하고 서서 당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이홍구를 3루수 땅볼, 신종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원섭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1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4회를 실점 없이 넘긴 부분이 돋보였다. 4회초 선두타자 김주찬과 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범호를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김민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나지완과 박찬호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고, 이홍구는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한 순간.

6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안영명. 김원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고, 필을 우익수 뜬공, 이범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01개.

안영명은 7회부터 박정진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박정진과 송창식이 나머지 3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아 안영명의 9승이 완성됐다. 10승 도전에 단 1승만 남겨둔 안영명이다. 역시 5일 휴식이 보약이었다.

안영명은 경기 후 "자신있게 던졌다. 투구 템포 빠르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며 "타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영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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