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와도 문전박대, LG의 패배는 당연지사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5. 9.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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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목동=김성태 기자] 흐름이 왔을 때, 잡아야 한다. LG는 초반부터 승리의 흐름이 알아서 찾아왔지만, 문전박대 했다. 그 사이, 넥센은 돌아온 승리의 흐름을 잘 모셨고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스스로 패배를 만든 LG 타선이었다.

LG는 1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루카스의 4.1이닝 6실점 난조와 타선의 빈타를 극복하지 못한 채, 2-11로 패했다. 말 그대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넥센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했다.

초반부터 LG의 공격은 꼬였다. 1회,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뽑아낸 1득점이 전부였다. 1사 만루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6번 양석환이 삼진, 7번 오지환이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2회 역시 선두타자 유강남이 상대 우익수 유한준의 아쉬운 수비를 틈타, 2루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이어 나온 9번 손주인이 피어밴드를 상대로 있는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유강남은 곧바로 3루로 달렸다. 하지만 상대 유격수 장시윤이 잡고 야수선택, 3루로 송구했다. 3루에 있던 박병호가 달려오는 유강남을 그대로 태그하며 아웃 됐다.

그대로 1사 1루가 되며 LG는 득점권의 기회를 알아서 발로 차버렸다. 기회는 계속 이어졌지만, LG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번 임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모였다. 하지만 2번 정성훈이 삼진을 당했다. 3번 박용택 역시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2회 역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이 9구째까지 버티는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나온 8번 유강남과 9번 손주인이 조용히 덕아웃으로 들어갔지만, 1번 임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사 1, 2루. 기회는 2번 정성훈에게 찾아왔다. 하지만 외야 플라이로 정성훈마저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LG에게 넥센은 곧바로 득점으로 되갚았다. 4회, 1사 2루에서 4번 박병호가 적시타를 쳐내며 1-1 동점이 됐다. 이어 2사 만루에서 8번 서동욱의 내야안타가 합의판정 결과 세이프가 되며 넥센은 2점을 추가로 획득, 3-1로 앞서가게 됐다.

뒤진 상황이 됐다. 하지만 LG의 반격은 여전히 없었다. 5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박용택의 최종 목적지는 홈플레이트가 아닌 덕아웃이었다. 6번 양석환이 외야 플라이로 아웃되며 5회 역시 무득점.

5회까지 2개의 볼넷과 5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잔루만 8개였다. 곧바로 추격을 하지 못하니 전반적인 팀 분위기가 살아날 리 없었다. LG가 알아서 주춤하고 있는 사이, 넥센은 5회에 박병호의 역전 적시타와 유한준, 서동욱의 홈런이 터지며 6득점에 성공했다.

그나마 6회초, 2사 2, 3루에서 대타 이병규(9)가 내야 적시타로 소중한 2점째를 따냈지만, 6회말에 터진 박병호의 시즌 47호포에 LG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LG는 7회 1사에서 대타 채은성을 투입하며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7회 공격은 삼자범퇴로 마무리.

8회 역시 교체된 김동준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침묵을 지켰다. 9회 역시 무기력하게 무득점. 이날 LG가 쳐낸 안타는 모두 8개. 하지만 잔루는 모두 11개.

8월 31일 현재 LG의 득점권 타율은 2할3푼6리로 리그에서 최하위다. 9위 KIA(2할5푼6리)보다 2푼이나 낮다. 어쨌든 득점을 따내지 못하면 승리를 절대 가져올 수 없다.

이날 LG가 그랬다. 1회와 2회, 모두 기회가 찾아왔지만, 1득점에 불과했다. 6회에 추가로 따낸 1점을 합해 2득점이 전부.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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