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나준다" 앙심 인질극..잡혀있던 9살 아이는 무사

조민중 2015. 9. 1. 2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귀던 여성이 잘 만나주지 않는다며 그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질로 잡혀있던 아이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앞에 에어매트가 깔립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접근을 막고 협조를 요청합니다.

[상당히 흥분된 상태인 거 같아요. 아이 목숨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56살 위모 씨가 9살 어린이를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 중인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 현장입니다.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1일) 오전 6시쯤.

위씨가 함께 술을 마시던 44살 여성 김모 씨를 허리띠로 의자에 묶어놓고 사라졌다는 겁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한 시간 후, 위씨가 김씨의 아파트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체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진입하자 위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이대며 아이를 끌고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위씨를 안정시키기 위해 음료수와 김밥 등을 건네며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김씨를 불러오라며 완강히 버티던 위씨는 결국 2시간 30분 만에 아이를 풀어주고 체포됐습니다.

[위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같이 살기로 했는데 (김씨가) 자꾸 사라져서 그랬습니다.]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지만 김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