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기성용 "한국축구, 아시아 최강 좋아할 때 지났다"

임성일 기자 입력 2015. 9. 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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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기성용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전(3일·화성)과 레바논전(8일·베이루트)을 준비한다. 2015.9.1/뉴스1 / (인천공항=뉴스1) 송원영 기자 © News1

(화성=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 3월 이후 오랜만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슈틸리케호 전술의 핵 기성용이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오는 3일 화성에서 열리는 라오스전, 9월8일 원정으로 치러지는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소집 이틀째 훈련을 위해 2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찾았다.

전날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했던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라오스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중요한 훈련을 앞두고 ‘마지막 퍼즐’ 기성용도 합류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팀에 소집된 것과 달리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 일정 때문에 하루 늦은 1일 아침에서야 한국 땅을 밟았다.

31일 자정에 시작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 때 후반 교체 출전,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기성용은 부상에 대한 우려도 날려버리면서 홀가분하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 부상이 있었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 시즌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근육막 손상이 있어 2주 정도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주에 복귀했다. 지금은 거의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다. 프리시즌을 잘 준비했기 때문에 1라운드 부상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것도 내 불찰이다. 하지만 이제 시즌 초반이다. 더 잘 준비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 대표팀에게 늘 힘들었던 중동 원정이 포함돼 있다.
▶ 다들 알다시피 중동 원정은 늘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적으로 레바논을 가보지 못했는데, 다른 선수들로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라오스전이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대승을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언급한 것처럼 라오스전은 대승에 대한 부담도 있다.
▶ 이런 경기가 늘 더 어렵다. 라오스가 분명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고 그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보다 세밀한 플레이를 펼쳐야한다. 특히 (구)자철이나 (박)주호 형이 합류하지 않아 어수선한 점도 있다. 하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다. 좋은 결과가 가능할 것이다.

-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했다. 경기를 보았나.
▶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소식은 계속 접했다.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대회인데 뜻 깊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해외파가 빠져도 한국이 아시아 톱클래스라는 것을 보여준 계기였다. 그들이 좋은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누가 베스트일레븐에 들어와도 경쟁력 있다.

- 계속해서 중앙 미드필더로 함께 뛰는 파트너가 바뀌고 있는데.
▶ 일단, 나 역시 고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은 늘 경쟁을 해야 하는 곳이고 그 경쟁을 이기는 사람이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 그게 매력이다. 선택을 받으면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즐겁고 재밌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 손흥민이 영국에 왔다. 조언을 해줄 것이 있다면.
▶ 독일과 영국은 스타일과 문화 등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손흥민은 이미 독일에서 검증된 선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이형이나 (이)영표형 이후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탄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도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아시아 축구와 한국 축구의 위상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한 1년이 지났다.
▶ 감독님이 이제 한국 선수들을 대부분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선수들을 발굴했고 여러 대회를 통해 능력을 입증했다. 그들과 함께 팀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한국 축구는 아시아권 국가들에게 이기는 것을 좋아할 수준은 넘었다. 유럽이나 남미의 강팀들과 대등한 수준을 갖춰야한다. 감독님도 더 큰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 목표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러시아 월드컵이 첫 목표일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다가오는 라오스전이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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