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비밀리 일본행, 경영권 탈환 카드 꺼낼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최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출국 사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빼앗긴 일본 롯데 경영권 탈환을 준비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다.

1일 롯데와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달 28일 비밀리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달 17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한 이후 다음 날인 18일 입국한 뒤 줄곧 한국에 머물렀다.

재계에선 이번 출국에 대해 경영권 분쟁의 반격을 준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현재로선 법적 소송 등을 논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아버지(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고 화를 내셨다"며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사장 등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롯데 친족 일가는 신동빈 회장의 대세 굳히기 속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 회장은 롯데그룹 개혁안을 구체화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경영 행보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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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 기자 ban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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