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중' 신동주, 일본行..경영권 탈환 준비하나?

양길모 2015. 9. 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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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L투자회사' 소송전 예상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한일 롯데의 원리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부회장이 최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의 정확한 출국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에 머물면서 경영권 탈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참석 이후 귀국한 뒤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출국했다.신 전 부회장은 주총 이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격을 예고했지만, 귀국한 뒤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주총 후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 사업 현장을 (내가)오래 봐왔기 때문에 내가 키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하겠다"며 롯데 경영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꺼지지 않은 경영권 분쟁의 반격을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주총 패배 후 바로 귀국한 것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주총 결과를 보고하고, 법적 소송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이 꺼낼 수 있는 반격카드로는 신 총괄회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및 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무효소송 등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기된 것과 관련해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고 화를 내셨다"며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신 회장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동의 없이 진행됐고, 이는 대표이사 등재 건은 무효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 법무성 등기변경 신청 시에는 신청 당시 대표이사의 서명과 법인 직인이 필요하지만,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재계 관계자는 "주총 이후 롯데의 '원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진 신동빈 회장이 향후 후계구도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형제간 지분율이 비슷하기 때문에 언제든 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주주총회 이후 롯데케미칼 대산현장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합성고무 공장, 인도 뉴델리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 등 해외 사업장까지 직접 챙기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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