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인기스타 '앨리슨 리' 국내무대 데뷔전 치른다

2015. 9. 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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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인 재미동포 앨리슨 리(19·한국명 이화현)가 온다.

3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2015(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앨리슨 리의 국내 무대 데뷔전인 셈이다.

앨리슨 리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나 부모가 모두 한국 이름이 있는 한국인이다. 물론 한국말도 곧잘 한다. 외모가 이국적인 것은 친할아버지가 아일랜드계여서다. 앨리슨 리는 모델 뺨치는 몸매와 빼어난 미모, 그리고 정상의 골프 실력까지 겸비해 국내 골프팬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미동포 미셸 위(26·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보다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견해도 있다.

미국 주니어 랭킹 1위 출신인 앨리슨 리는 여자골프 명문인 UCLA 1학년 때 아마추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니카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럽과 대결을 벌이는 각종 대항전에는 주니어 시절부터 빠짐없이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걸맞게 현재 대학에서는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잘 풀리지 않더라도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떤 상황일지라도 게임을 즐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리고 그것은 앨리슨 리의 가장 큰 장점이 되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과 달리 코치없이 혼자서 스윙의 부족한 부문을 체크하고 보완한다.

혼자서 하는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순간에도 그는 언제나 혼자다. 성인이 된 딸에게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부모의 철칙 때문이다. 그의 부모를 대회장에서 볼 수 없는 이유다. 앨리슨 리의 목표는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다. LA 복지관련 부서에서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다. 앨리슨의 어머니는 고아들의 친부모를 찾아 주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입양 부모를 찾아 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앨리슨 리가 훗날 어머니처럼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성장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것이다.

앨리슨 리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호주 동포인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와 공동 수석으로 합격해 LPGA투어에 입성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5차례 들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는 21위(48만2460달러), 신인왕 순위는 5위다.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다"며 "KLPGA투어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 흥분된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대세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다음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한 가운데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이 앨리슨 리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시즌 상금 순위 2위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승 상금 3억원에 도전한다.

해외파로는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는 김인경(27), 지은희(29.이상 한화), 이일희(27.볼빅),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김하늘(27.하이트진로), 2012년 JLPGA투어 상금왕 전미정(33.진로재팬), 그리고 정재은(26.비씨카드)이 출전한다.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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