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지표 부진해도 추가완화 기대 높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통계가 속속 시장 예상을 밑돌고 있지만 추가 금융 완화 전망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2분기의 기업 설비투자(소프트웨어 제외)는 1분기와 비교해 연율 확산 기준으로 2.7% 줄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일 뿐만 아니라 4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분기를 밑돌았다.
경제산업성이 31일 발표한 7월의 광공업생산지수도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생산과 설비 투자의 악화는 일본의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 둔화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하락 압력을 초래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금융 완화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SMBC 프렌드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의 주역은 미국과 중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은행은 미국 연준(FED)이 금리 인상에 나설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없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최근의 물가 상승률 둔화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며 물가의 기조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오조라 은행의 쇼가 아키라 시장 상품부 부장은 시장에서는 추가 완화가 보류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추가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까닭에 엔화가 약세 기조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에 더해 외환투자자들이 지난주 엔화가 급등하면서 손실을 입은 후유증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가와세도토코무 종합연구소의 칸다 다쿠야 조사부장은 "지난 24일에 환율이 한때 달러당 116.15엔까지 폭등한 것을 경험한 탓에 개인을 포함한 외환투자자들이 쉽게 엔 매도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4일 만에 반등, 달러당 120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적인 주가 약세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목적의 엔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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