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의4구 35개, 2000년대 최다 페이스

2015. 9. 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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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올 시즌 한화 야구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작전이다. 리그 최다 122개의 희생번트가 공격에서의 작전을 상징한다면 35개의 고의4구는 수비에서의 작전을 잘 보여준다. 경기 상황과 상대 타자를 고려한 고의4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2000년대 이후 한 시즌 최다 페이스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두 번의 고의4구로 끝내기 패배를 자초했다. 투수 이동걸이 10회말 1사 2루에서 최주환을 고의4구로 걸린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도 투볼이 되자 오재일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결국 2사 만루 김재호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로 끝내기 점수를 줬다.

이날 경기에서 나타나듯 한화는 고의4구 작전을 즐겨 쓰는 팀이다. 리그 최다 35개의 고의4구를 기록 중인데 2위 SK의 27개보다 8개 더 많다. 가장 적은 4개의 고의4구를 기록하고 있는 넥센과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김성근 감독은 위기 상황 타개책으로 고의4구 작전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한화는 올해 약 43개의 고의4구를 기록할 페이스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고의4구 기록은 1998년 삼성이 갖고 있는데 당시 서정환 감독 체제에서 48개를 기록한 바 있다. 2001년 이광환 감독이 이끈 한화가 44개로 뒤를 잇고 있고, 3위가 김성근 감독대행 체제의 2001년 LG가 기록한 43개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해 한화는 2000년대 최다 고의4구 허용 팀이 될 수 있다. 전반기에는 84경기 22개로 경기당 평균 0.26개였지만 후반기에는 34경기 13개로 경기당 평균 0.30개로 증가했다. 치열한 5위 싸움으로 인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고의4구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권혁과 송창식이 팀 내 최다 5개의 고의4구를 허용한 가운데 미치 탈보트가 4개, 박정진·윤규진·김민우·정대훈·이동걸이 3개로 뒤를 잇고 있다. 안영명·김기현·임준섭·박성호·장민재도 1개씩 고의4구를 내줬다. 이닝별로 보면 5회와 8회가 6개로 가장 많았고, 7회와 9회 5개, 6회 4개, 10회 3개, 1회 2개, 2회·3회·4회·11회 1개씩 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화의 고의4구 작전은 얼마나 통했을까. 35번의 고의4구에서 실점없이 막은 게 22번으로 성공률 62.9%. 3번 중 2번은 성공한 것이다. 다만 13번의 실패 중 4번이 경기 후반 결승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치명상이 없지는 않았다. 그 중 2번은 끝내기 패배로 직결됐다. 특히 후반기 13번의 고의4구 중 8번이 실점으로 연결된 것에서 나타나듯 성공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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