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이적 시장 막판에 '잭팟' 터트렸다

임기환 2015. 9. 1. 1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유벤투스가 에르나네스와 마리오 레미나를 데려온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영입이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이적 시장 막판에 '잭팟'을 터트린 세리에 A다.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는 미드필더 에르나네스와 레미나를 각각 인터 밀란과 올랭피크 마르세유로부터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계약 기간 3년, 이적료 1,100만 유로(약 146억 원), 연봉 270만 유로(약 36억 원)에 사인했다. 레미나는 50만 유로(약 7억 원)로 한 시즌 임대한 뒤 950만 유로(126억 원)를 마르세유에 지급해 완전 이적하는 조건이다. 브라질 국가대표 에르나네스는 즉시 전력감, 프랑스 연령별 대표 출신인 레미나는 미래를 내다 본 영입이다.

유벤투스는 독일의 신성 율리안 드락슬러 영입이 여의치 않자 에르나네스로 선회했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아르투로 비달 등 주축 미드필더를 줄줄이 내준 후유증으로 정규 리그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유벤투스로선 최선은 아니나 차선책 정도는 마련한 셈이다.

유벤투스는 파올로 데 첼리에와 마우리시오 이슬라를 마르세유에 넘기며 전력 외로 판단되는 자원들도 정리했다. 데 첼리에는 한 시즌 임대 후 950만 유로에 완전 이적, 이슬라는 700만 유로(약 93억 원)에 완전 이적이다. 여기엔 레미나와 스왑 딜(선수 맞 트레이드) 조건까지 포함돼 있다.

'거부' 에릭 토히르 구단주 체제에서 명가 재건을 노리는 인터 밀란(인테르)도 바쁜 이적 시장 행보를 보였다.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보다 한술 더 떠 세 명의 선수를 동시 영입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터키 수페르리가 갈라타사라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필리피 멜루와 AS 로마의 스트라이커 아뎀 라이치를 완전 영입했다. 여기에 갈라타사라이의 레프트백 알렉스 텔레스를 선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데려왔다.

토히르 구단주는 1일(이하 한국 시간) 인테르 홈페이지를 통해 "멜루는 터키에서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그의 피지컬과 싸움개 자질은 우리 중원에 또 다른 옵션이 될 것이다. 만치니 감독 또한 멜루가 지닌 투쟁심·경험·기술 등을 잘 알고 있다. 텔레스는 아주 젊고 빠른 풀백으로 공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세리에 A를 잘 아는 라이치는 스쿼드 운용의 폭을 넓힐 것이다. 공격 기술과 결정력이 좋은 라이치는 높은 레벨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세 선수가 인테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와 주앙 미란다를 비롯해 마르틴 몬토야·다비데 산톤·무리요 등을 영입한 인테르는 3선에 각각 옵션 하나씩을 추가하며 여름 보강을 완결했다.

라이치와 빅토르 이바르보를 각각 인테르와 왓포드에 내준 AS 로마는 뉴웰스 올드 보이즈의 십대 공격수 에세키엘 폰세와 계약하며 스트라이커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AS 로마는 폰세와 이적료 420만 유로(약 56억 원)에 5년 계약을 맺으며 프란체스코 토티 시대 이후를 대비했다.

폰세는 아르헨티나 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16세 11개월)로 지난해 라싱 아벨라네다를 상대로 프로 데뷔 골을 신고했다. 당장에 라이치의 공백을 메우긴 힘들겠지만 에딘 제코의 백업으로 간간이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오렌티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측면 미드필더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애칭 쿠바)를 임대 영입했다. 폴란드 대표팀 미드필더 쿠바의 임대료는 100만 유로(약 13억 원)고, 600만 유로(약 80억 원)에 완전 영입 옵션이 있다. 지난해 1월 십자 인대가 파열돼 1년 가까이 피치를 떠난 그이지만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용가치가 높아 제 폼만 돌아온다면 모하메드 살라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유로 2016을 앞둔 쿠바 본인도 실전 경험을 다질 좋은 기회다. 이와 더불어 피오렌티나는 말년을 고향팀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호아킨 산체스를 200만 유로(약 27억 원), 3년 계약에 레알 베티스로 이적시켰다.

AC 밀란의 경우 마지막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벨기에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악셀 비첼 영입을 위해 한 달 동안 제니트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대신 공격진을 정리했다. 알레산드로 마트리를 라치오로 임대 보내고, 초특급 유망주 하킴 마스투로를 완전 이적과 바이-백(되사기) 옵션으로 말라가에 두 시즌 임대 보냈다. 참고로 마스투로의 시장 가치는 600만 유로(약 80억 원)다.

한편, 군소 클럽들은 재정 상황에 맞게 임대나 막교환 방식으로 소폭의 영입을 단행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삼프도리아와 스왑 딜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리스 국가대표 공격수 라차로스 크리스토둘로풀로스를 삼프도리아의 공격수 파벨 쇼웨크와 맞교환했다. 토리노는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21세의 보스니아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사닌 프르치치를 임대 영입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