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CEO, 국민연금 만났다..주주가치 제고 요구받아

조귀동 기자 2015. 9.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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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김신(상사 부문), 최치훈(건설 부문) 삼성물산 사장이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주문 받았다.

재계에 따르면 이들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 국민연금은 옛 삼성물산 지분 11.21%(6월 11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옛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합병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삼성물산 주주총회를 1주일 앞둔 지난 7월 1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측에서 삼성물산 사장들에게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조속히 실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귀띔했다.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 입장을 정한 뒤 삼성물산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6일 합병 발표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급등했으나, 합병 승인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7만9000원(6월 8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지만,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달 24일 4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5만7234원)를 밑돌았던 셈이다. 20만4500원(6월 8일 종가)까지 올랐던 제일모직도 지난달 24일 12만8000원을 기록했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이 성사되면 새 삼성물산에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는 상설 조직으로 거버넌스 위원회(주주권익 위원회)를 설치하고, 배당성향도 크게 상향조정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주주친화 정책을 공개했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합병을 결의한 7월 17일 임시 주총 직후 “합병을 계기로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약속 드린 주주친화 정책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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