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못지 않은, 메이저리그의 불운아들

신원철 기자 2015. 9. 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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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첫 8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던 쉘비 밀러(애틀랜타)는 이후 18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0패를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3.24로 나쁘지 않았으나 좀처럼 승리로 이어지질 않는다. 팀도 3승 15패로 부진했다. 밀러가 올 시즌 최고의 '불운아'라면,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은 또 누가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언필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칼럼에서 밀러와 비교할 만한 메이저리그 '불운아'를 꼽았다.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한 투수들뿐만 아니라 홈런을 도둑맞은 타자, 유독 많은 타구가 야수에게 걸려든 타자들도 있다.

오클랜드에서 휴스턴으로 팀을 옮긴 스캇 카즈미어는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11위 밀러 5승). 평균자책점은 2.45로 게릿 콜(피츠버그, 2.44)과 비슷한데 승수는 반 토막. 콜이 26경기에서 15승을 올린 반면 카즈미어는 25경기에서 7승밖에 얻지 못했다. 이 7승 모두 1실점 이하로 경기를 끝냈다. 2점 이상 내준 경기에서는 단 1승도 올릴 수 없었다. 오클랜드에서도, 휴스턴에서도 마찬가지다.

마르코 에스트라다(토론토)는 2경기 연속 8회에 노 히터를 놓쳤다. 6월 20일 볼티모어전에서는 8회 첫 타자 지미 파드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토론토는 곧바로 로베르토 오수나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래도 이 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됐는데, 다음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6월 2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8회 1사 이후 내야안타로 노 히터까지 깨져버렸다. 이후 9회 2사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는 128경기 35홈런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3위에 올랐다. 1위 넬슨 크루즈와는 4개 차이다. 쇼언필드는 데이비스를 '불운한 타자'로 꼽으면서 올 시즌 외야수들의 절묘한 펜스 플레이에 도둑맞은 홈런 4개가 아니었다면 크루즈와 타이를 이룰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에게는 '한뼘'이 아쉬울 만한 타구들이다.

34홈런을 때려낸 앨버트 푸홀스(에인절스)는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0.247에 머물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뒤에서 2위인 0.220으로, 통산 기록 0.298 한참 아래다.

[사진] 스캇 카즈미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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