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朴대통령은 민비' 칼럼 삭제 요구할 것"(종합)

황라현 기자 2015. 9. 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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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박 대통령 中열병식 참석에 '사대하다 죽은 민비' 망언
박근혜 대통령. © News1 / © News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일본 우익매체인 산케이신문이 내달 3일 중국 70주년 전승절 행사를 참관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대(事大)하다 죽은 민비(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1일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언론에 칼럼 삭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산케이신문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망언 사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31일 노구치 히로유키 정치부 전문위원의 칼럼을 통해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사대주의를 일삼는 이유는 민족의 나쁜 유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의 전승식 참석을 두고 "조선 말기, 청나라에서 일본, 일본에서 러시아로 사대국를 가볍게 바꾸어 간 DNA을 계승하는 한국의 훌륭한 '사대 방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며 "민비가 일본과 외교 조약을 체결한 후 청군에 기대고, 나중엔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다가 암살된다"고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빗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역사 왜곡과 역사 수정주의의 DNA를 갖고 과거사에 대하여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내 특정 인사와 이와 관계되는 언론사의 터무니 없는 기사에 대해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에도 "미국, 유럽의 정상이 모두 출석을 보류하고 있는데도 열병식에 참석하는 그의 진의를 알 수 없다"며 "이로써 유엔을 이상화하는 '환상'이 불식되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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