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日선택, 특별한 이유 없어..韓서 연기하고파"(인터뷰)

전형화 기자 입력 2015. 9. 1. 09:19 수정 2015. 9. 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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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강지영/사진제공=스위트 파워

강지영에게 일본은 기회의 땅이다. 걸그룹 카라에서 탈퇴한 그녀는 일본에서 연기자 활동을 시작,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이다. 외국어로 연기를 하는 어려움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를 바 없다.

한국과 일본의 간극도 크다.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개봉한 '암살교실'은 그 증거다. '암살교실'은 강지영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암살교실'은 중학생들이 갑자기 담임이 된 수수께끼의 문어형 생물을 암살하려는 내용을 그린 코믹 학원물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강지영은 극중 외국어 교사로 고용된 암살자 이리나 옐라비치 역을 맡았다.

일본에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한국에선 지난달 31일까지 4337명이 찾는데 그쳤다. 강지영은 '암살교실'로 한국 관객에게 인사하고, 한국에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었다.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강지영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강지영은 '암살교실' 개봉 직전 한국을 찾은 뒤 곧장 일본으로 건너가 아사히TV드라마 '민왕' 촬영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암살교실'로 한국 관객들과 연기자로 만나는 소감은.

▶정말 멋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서 기쁘고 게다가 한국에서 개봉되어서 더 기쁘다. 1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인사드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격스럽고 감사함에 마음이 벅찼다.

-'암살교실'에서 맡은 역할은 섹시한 여성이다. 한국에서 티저가 공개됐을 때 반응이 뜨거웠다. 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 걱정되진 않았나.

▶물론 스크린 데뷔작인데다가, 원작도 천만 부 이상 발매된 인기만화여서 처음에는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걱정보다 컸다. 원작을 직접 서점에 가서 사서 보고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갖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집중했고, 그래서 관객들이 가장 알아봐주길 바라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리나라는 캐릭터가 실력파에 능력 있는 킬러이지만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매력도 가진 역할이라서 이 두 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직 강지영이라고 하면 귀여운 이미지가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배우로서 그 이미지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분께서 영화를 보시고 그런 부분을 알아봐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웃음)

'암살교실' 강지영 스틸/사진출처=에이원엔터테인먼트

-최고 걸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했다. 일본 생활이 외롭다고도 했는데,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활동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특별히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나라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일본에서 연기자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언어지요. 일상생활은 불편함 없이 일본어로 얘기하고 대본도 읽고 하지만 연기는 틀리니까요. 지금도 발음에 신경 쓰면서 연습하고 있다.

-반대로 일본에서 연기자로서 활동하기에 느끼는 자부심, 혹은 활동의 원동력이 있다면.

▶자부심이라고 할까, 되게 단순하지만 한국에서 제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칭찬해 주시면 역시 기뻐요. 일본어 연기가 자연스럽고 좋았다고 하시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더 강해지고요.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가족, 친구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활동에 앞서 영국에서 지냈다. 어떻게 지냈나? 공부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공부를 했던 건지.

▶영국에서는 영어공부랑 정말 제 자신만의 시간을 위해서, 그런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갔다. 모든 걸 다 혼자서 해야만 되는 상황들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가 공부였던 것 같다.

-연기자로 1년 여간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의 생활을 평가해본다면 몇 점 정도 줄 수 있을까? 어떤 부분을 잘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나?

▶지금 점수로 평가하는 건 어려운 것 같고요. 잘했다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려고 한다. 저도 잘 모를 정도로 연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배우는 그 역할에 빠져있을 때가 가장 빛나 보이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하더라고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작품 출연은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까.

▶기회만 주신다면 언제든지입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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