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미국 세 부자, IS 격퇴 위해 이라크 행

2015. 9. 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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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아들 혼자 가는 것보다는 부자가 함께하는 것이 훨씬 낫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해병대 출신 미국인 세 부자(父子)가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자원자 대열에 동참해 화제다.

폭스뉴스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전직 해병대 저격수 출신 해리 M(49)씨와 역시 해병대를 거친 조시, 제임스 등 두 아들이 최근 이라크 북부로 가 IS와 전투를 벌여온 쿠르드족 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슈메르가에 합류했다.

20년이 넘는 해병대 근무 기간 이라크에서 실전을 경험하고 전역해 경찰관으로 변신한 해리 M이 IS 격퇴전 대열에 합류하기로 한 것은 23살인 막내아들 제임스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차례나 근무한 제임스는 종군 카메라맨으로 페슈메르가와 IS간의 전투를 기록하고 싶다며 이라크행 의사를 밝혔다.

동생의 이런 말에 역시 아프간 전 참전자인 형 조시(29)도 공감을 표시했다. "매일 죄 없는 이라크인들이 IS 조직원들의 무자비한 폭정으로 집단학살되고 더구나 미국의 보호 없이 희생자가 더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조시도 동참 의사를 전했다.

보병으로 근무한 조시는 "제대했지만, 아직 싸울 수 있고, 싸울 기회가 찾아온 마당에 가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밝혔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두 아들의 이런 의향을 전해 들은 아버지도 '화끈'했다. 아버지는 "나만 빼놓고 두 아들이 이라크로 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동참 의사를 밝히자 그들도 기꺼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우리 부자의 이라크행은 조국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죄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보살피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실전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라크 민간인들을 보살필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임무 수행 과정에서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 부자가 이라크로 떠나기 직전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를 시청한 사람들은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 "늘 충성을(Semper Fi)," "IS를 혼내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등 이들을 격려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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