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밖' 3~4위, 두산·넥센의 불비불명 자세

함태수 2015. 9. 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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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염경엽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왼쪽)과 염경엽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7.
'불비불명(不飛不鳴).'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중국 제나라 때의 고사성어다. 인내심을 갖고 후일을 기약한다는 의미,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는 뜻이다. 요즘 두산과 넥센이 딱 그렇다. 31일까지 어느새 3연승을 달리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말 그대로 조용한 전진이다.

요즘 프로야구계는 모든 시선이 1위와 5위 싸움에 쏠려 있다.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삼성을 NC가 따라 잡았고, 5위 자리를 놓고는 한화, KIA, SK, 롯데 등 무려 4팀이 경쟁 중이다. 특히 1일부터는 창원에서 삼성과 NC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청주에서는 한화와 KIA의 맞대결을 보기 위한 티켓 전쟁이 며칠 전부터 벌어졌다. 최근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9월 첫 날부터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두산과 넥센은 외로울 법도 하다. 두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아니라면, 이들 경기의 관심도가 뚝 떨어진 게 사실이다. 중계방송사도 가급적이면 순위 싸움 중인 팀들의 경기를 맡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는 두산과 넥센이 무난하게 가을야구를 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상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낸 팀들, 가을 야구를 위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대다수의 팬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정권'이라는 말은 김태형 두산 감독도, 염경엽 넥센 감독도 듣기 싫어 한다. 두 사령탑이 바라보는 지점은 현재의 순위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3위 두산(65승50패)과 2위 NC(68승2무46패)의 승차는 3.5게임, 4위 넥센(63승1무54패)은 두산에 3게임 차 뒤져 있다. 두 사령탑은 '3경기 차이를 따라잡는 데 한 달이 걸린다'는 야구계의 통설을 인정하면서도 시즌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일단 김 감독의 목표는 2위, 염 감독은 3위 탈환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테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일전에 "NC의 8월 상승세가 무섭지만, 우리도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을 했다. 준플레이오프보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낫고, 그래야만 가을 야구에서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시즌 막판 승부를 걸겠다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선발을 당겨 쓰고 1+1(두 명의 선발을 붙여 쓰는) 전략을 가동하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며 "매 경기 준비한대로 치르고 그날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반등을 위한 기회가 올 것이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조만간 니퍼트가 불펜에 합류한다. 진야곱이 중간에서 좋은 제구력을 뽐내며 호투하는 가운데 니퍼트 함덕주 오현택 이현승 등이 뒷문을 함께 걸어 잠글 예정이다. 타선에서는 4번 김현수의 감이 좋다. 허경민 박건우 등 작년까지 주로 백업으로 뛰던 야수들의 기량도 급성장 했다. 선수들은 불비불명의 자세로 9월을 보내면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믿고 있다.

넥센도 한현희, 서건창 등이 제 페이스를 찾으며 승패 마진을 다시 +9까지 회복했다. 2위 NC와는 6.5경기 차로 벌어져 따라 붙기 쉽지 않겠지만, 두산과의 격차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넥센은 이번 주 LG-한화-SK를 상대하고 나면, 다음 주 첫 2연전이 목동 두산전이다.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는 3팀에게 최대한 승수를 쌓은 뒤 두산전에서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넥센은 만약 이대로 가을야구를 한다면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한다는 보장이 없다. 올해부터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바뀐 포스트시즌 방식. 2선승제에서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해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지만, 한화가 됐든 KIA, SK, 롯데가 됐든 상대 선발진이 만만치가 않다. 오히려 현장에서는 1승1패가 되면 쫓기는 쪽은 4위 팀이기 때문에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이 크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염경엽 감독도 "올해는 확실히 3위 팀에 메리트가 있다. 2,3일은 쉴 수 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 1선발을 첫 경기에서 피할 공산이 크다"며 어떻게든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넥센은 작년에도 몸을 잔뜩 웅크리다가 막지막 30경기에서 20승1무9패로 이 기간 승률(0.690) 1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경험이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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