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인근서 사라진 여성, CCTV도 찾지 못한 '행적'

입력 2015. 9. 1. 07:01 수정 2015. 9.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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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귀 질환을 앓는 지적 장애 여성이 집을 나간 지 일주일째 행방불명이어서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CCTV가 그물망처럼 있는 데다 대낮에도 경비가 삼엄한 청와대 인근에서 사라졌는데 아직까지 행적이 오리무중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이른 오전.

지적장애 1급, 31살 임윤아 씨가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섭니다.

활동보조인과 함께 돌아온 건 오후 1시 20분쯤.

20분 뒤, 차림새 그대로 다시 집을 나온 윤아 씨는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느 날처럼 문화센터에 운동을 다녀온 직후입니다.

아침에 어머니에게 핀잔을 들어 귀가한 뒤 곧장 짐을 싸 가출한 것으로 가족들은 보고 있습니다.

[정선자, 어머니]

"(딸이) 자기는 가기 싫은데 엄마는 운동을 보내고, 운동을 꼭 해야 하느냐고 해요. 얘가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아서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거든요. 선생님이 밥 먹듯이 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상한 건 인근 CCTV에 행적이 남지 않은 건 물론, 누구 하나 윤아 씨를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종된 임 씨 집 주변입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 채 되지 않아 CCTV도 많고, 경찰이 수시로 순찰하는 지역입니다.

경찰이 반경 백 미터 안에 있는 CCTV 30여 개를 여러 번 돌려봤지만 집을 나선 뒤 어느 골목으로 빠져나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 씨는 국내에 2백여 명뿐이라는 희귀 신경계 질환, '페닐케톤요증' 환자라 가족들은 좌불안석입니다.

[정선자, 어머니]

"내가 어디에다 희망을 걸겠어요. 어디에다 희망을…. 여러 사람이 도와주셔서 우리 딸을 찾게 해주세요. 우리 딸 약을 먹지 않으면 사지가 다 마비가 돼서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내가 어떤 생각만 머릿속에 있겠어요."

한때 그림을 그리는 희귀질환 장애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윤아 씨.

실종 일주일째, 경찰이 전국에 실종 전단을 배포하고 연예인까지 윤아 씨 찾기에 동참했지만 이렇다 할 제보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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