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매일 출전할 자격 있다"

2015. 9.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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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에 대해 미 언론도 의구심 섞인 반응을 드러냈다. 강정호의 최근 출전 패턴이 잘 이해되지 않으며 매일 출전할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피츠버그 내야의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한 강정호는 최근 출장 기회가 들쭉날쭉하다. 최근 팀이 가진 6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3경기에 그쳤다. 26일 마이애미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진 뒤 대타로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28일 마이애미전은 아예 결장했다. 29일과 30일 콜로라도전에서 다시 주전으로 뛰었지만 31일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마이애미와의 원정 4연전 당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결장을 '상황적인 판단'으로 설명했다. 원정 경기, 그리고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떨어지는 강정호의 기록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31일 콜로라도 선발도 왼손인 호르헤 데라로사였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타율이 내셔널리그 전체 20위에 이르는 강정호를 플래툰으로 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팬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언론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역 유력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피츠버그 담당 기자 트래비스 소칙은 1일 "강정호는 최근 피츠버그의 4경기 중 2경기에서나 선발 제외됐다.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선택에 놀라워하고 있다. 강정호는 매일 출전할(everyday player) 자격이 있다"라며 최근 허들 감독의 선택에 대한 반박조의 글을 남겼다.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전체적인 미디어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빈도가 잦아진 것은 주전 유격수인 조디 머서의 복귀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강정호는 머서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팀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머서를 유격수로 더 선호하고 있음이 최근 패턴에서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머서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강정호를 아예 벤치에 앉히는 선택에 대한 모든 설명이 되기는 어렵다.

실제 강정호가 오른손에 비해 왼손 투수에 대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강정호는 31일까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기록 중인 것에 비해 왼손 상대로는 타율 2할4푼4리, OPS 0.742로 성적이 처지는 편이다. 홈·원정 편차도 있기는 하다. 홈에서는 타율 3할1푼3리, OPS 0.859인 강정호의 성적은 원정에서 타율 2할6푼, OPS 0.768로 떨어진다.

그러나 모든 조건에서 거의 비슷한 성적을 내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설사 왼손과 원정에서 약하다고 하더라도 머서나 3루를 보는 아라미스 라미레스보다는 더 뛰어난 공격적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다. 머서는 올 시즌 타율 2할4푼7리, OPS 0.610을 기록 중이며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왼손 상대 OPS도 0.715로 강정호에 비해 떨어진다. 머서야 수비적인 이점이 있다고 쳐도, 라미레스는 전체·원정·왼손 상대 성적에서 강정호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

허들 감독으로서는 전체적인 팀을 봐야 한다. 강정호 외에도 머서, 라미레스, 그리고 조시 해리슨까지 여러 내야수들을 최대한 안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9월 일정이 살인적이라 이런 필요성은 더 커진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용성도 생각해야 한다. 다만 이 중 가장 공격적인 활약이 뛰어나고 수비에서도 크게 뒤질 것은 없음을 증명한 강정호다. 잦은 선발 제외가 현지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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