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앞둔 옥스프링, "롯데 상대 도전, 흥미로울 것"

2015. 9.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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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흥미로울 것 같다"

kt 위즈 1군 데뷔 첫해 에이스는 단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kt에서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옥스프링 뿐이다. 특히 자신보다 몸값이 비쌌던 필 어윈(45만 달러), 앤디 시스코(32만 달러)가 일찌감치 짐을 싼 상황에서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옥스프링은 한국에서 벌써 5년째를 보내고 있다. 2007년 시즌 중반 LG에서 데뷔했고, 2008년(LG), 2013~2014년(롯데) 3시즌을 치르면서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32경기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롯데가 더 강력한 에이스를 원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kt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까지 정평 나있던 옥스프링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했다.

옥스프링은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 체력이 떨어질 법도 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스프링캠프 당시 "그걸 걱정해 호주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실력에서 드러났다. 옥스프링은 통산 5번의 완투승을 기록 중인데 올 시즌 kt에서 2번이나 완투승을 거뒀다. 팀의 창단 첫 승은 물론이고 첫 완투승까지, 각종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맹활약.

이제는 kt 유니폼을 입고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옥스프링이 시즌 시작 전부터 개인 목표로 세웠던 10승이다. LG, 롯데에서 이미 10승 이상의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서도 꼭 달성하고 싶었던 기록. 옥스프링은 지난 8월 27일 수원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역투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옥스프링은 "기분이 좋다. 특히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10승에 1승을 남기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옥스프링은 최근 선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10승 첫 도전 상대는 친정팀 롯데(9월 1일 울산)가 됐다. 옥스프링은 기자의 질문을 듣던 도중 '롯데'라는 말이 들리자 미소를 지으며 의미를 파악한 듯 했다.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10승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롯데는 즐겁게 뛰었던 팀이다. 만약 롯데전에서 10승을 만든다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면서 "어쨌든 지금은 kt 소속 선수니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대 팀이 LG, 두산, 롯데다. LG와는 1경기 등판에 불과했고, 두산전에선 3경기서 평균자책점 2.75로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롯데전 4경기에선 1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고 있다. 10승 도전에서 맞닥뜨린 친정팀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아울러 선발 맞대결 상대는 역시 친정팀과 만나는 박세웅. 지난 8월 13일 수원 kt-롯데전에서 옥스프링과 박세웅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었는데, 옥스프링은 6이닝 무실점, 박세웅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롯데의 4-2 승리. 과연 옥스프링이 이번에는 롯데전 첫 승과 함께 10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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