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기다린 이학주, 이번에는 꿈의 무대 밟을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7년의 기다림, 이번에는 끝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확장 로스터를 적용한다. 40인 명단 안에 있는 선수들은 제한 없이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모든 40인 명단 안에 있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킬 경우 메이저리그 연봉을 줘야하기 때문에 구단들은 자금 사정이나 팀의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합류시킨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모든 면에서 지난해 성적보다 좋아졌다. 2루타는 15개로 트리플A 승격 이후 가장 많이 기록했다. 도루도 23차례 시도, 그중 20개를 성공시키며 주루 센스를 과시했다. 7월에는 출루율을 0.370까지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아쉬운 것은 8월 성적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 최악의 성적을 냈다. 22경기에서 타율 0.185 출루율 0.313 장타율 0.277에 그쳤다. 그 와중에도 가장 많은 11개의 타점을 기록했고, 삼진도 제일 적은 18개를 기록한 것은 작은 위안 거리였다.
수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0.952의 필딩율을 기록했다. 에러는 18개로 오히려 한 개가 더 많았다. 간혹 호수비를 성공시키며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잊지 않았다. 이학주를 옆에서 지켜 본 한 관계자는 “수비 하나만큼은 빅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아직 케빈 캐시 감독의 레이더에 이학주가 포착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MLB.com’에 따르면, 캐시 감독은 확장 로스터가 시행되는 첫 날 한 차례, 트리플A 시즌이 끝나는 9월 8일(한국시간) 또 한 차례 선수들을 보강할 예정이다.
그는 9월에 합류하는 선수들에 대해 “대부분 이번 시즌 탬파베이에서 모습을 보인 선수들”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 중에는 이번 시즌 상위 싱글A에서 트리플A까지 진출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 준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벌써 7번째 시즌이다. 흔히들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에서 1500타석을 경험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미 그는 타수만 2393타수를 기록했다. 수많은 굴곡 속에 7년간 씹어 온 눈물 젖은 빵, 이번에는 빛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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