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최악 위기 벗어나나..탄핵 요구 주춤

입력 2015. 9. 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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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종교계, 부정적 태도 표명..여론 흐름이 변수
고개 숙인 호세프 대통령(출처: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재계·종교계, 부정적 태도 표명…여론 흐름이 변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 위기로부터 서서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2∼3주 사이 야권과 사회단체의 탄핵 주장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점을 들어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방검찰이 호세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던 에두아르두 쿠냐 연방하원의장을 비리 혐의로 기소한 것이 국면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연방검찰은 지난 19일 쿠냐 의장을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연방대법원에 기소했다. 쿠냐 의장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드릴십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로비스트로부터 500만 달러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연방하원의장이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상 호세프 대통령 탄핵 주장이 추진력을 갖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 안은 연방하원의원 513명 가운데 257명의 동의가 필요하고, 탄핵 안을 통과시키려면 342명이 찬성해야 한다.

재계와 가톨릭계의 반대도 대통령 탄핵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를 비롯한 재계는 대통령 탄핵이 가져올 정국 불안을 의식해 대통령 탄핵의 근거가 약하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치·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톨릭계는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야권에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브라질가톨릭주교협의회(CNBB)의 레오나르두 스테이네르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익을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당의 이익을 위한 대통령 탄핵 주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호세프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다.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8%, 보통 20%, 부정 71%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는 66%가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28%였다.

시민·사회단체에 야권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9월 7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또 한 차례 반정부 시위가 예고됐다.

시위 현장에서는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PT) 정권 퇴진, 부정부패 척결, 정치 개혁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은 야권의 탄핵 시도를 반박하며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노동자당과 대통령실은 돌출 변수가 없다면 지지율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 흐름이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의 기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줄지 주목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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